'드림라이너(Dream Liner)'로 불리는 차세대 신형 항공기 '보잉 787-9'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김포~제주 노선을 상용 운항하기 시작했다.
대한항공은 보잉 787-9 1호 HL8081 항공기가 KE1209편으로 12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편도 운항시간은 1시간10분이다.
이 항공기는 269석 규모로 매일 하루 3번 이 노선을 왕복하도록 계획이 짜여졌다. 현재 김포 출발은 오전 9시(편명 KE1209)를 비롯해 오후 1시35분(KE1219), 6시5분(KE1237)이며 제주 출발은 오전 11시10분(KE1210), 오후 3시30분(KE1224), 8시10분(KE1240) 등이다.
대한항공은 B787-9를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로 소개하고 있다. 기체의 50% 이상이 가볍고 강한 탄소복합소재로 만들어져 연료 효율과 기내 환경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 기종은 탑승객이 편안하도록 종전 항공기보다 높은 기내 기압과 습도가 유지된다. 창문은 유사 기종 대비 1.5배 크고 전자식 조절로 선글라스처럼 빛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다. 객실 천장 높이는 약 5인치 높고 다양한 색상의 실내 LED 조명으로 여러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이 항공기를 포함해 'B777-200ER', 'B737-800', 'B737-900', 'A330-300' 등 5개 기종으로 김포~제주 노선을 하루 23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 노선 항공료는 일반석 정상운임 기준 8만8200원인데 이번에 도입한 신기종도 같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1일부터는 캐나다 토론토, 일본 후쿠오카 등 국제노선에도 B787-9 항공기를 띄울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올해 5대를 비롯해 총 1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도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보잉 787-9 항공기(사진: 대한항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