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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인도에 '여의도 만한' 스마트시티 수출

  • 2017.04.07(금) 11:29

뭄바이 인근 2.5㎢ 면적 '뉴 깔리안 시티'
인도 100대 스마트시티 중 '한국참여 1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쿠웨이트와 볼리비아에 이어 인도에도 '한국형 스마트 신도시(스마트시티)'를 수출한다.

 

LH는 현지시간 지난 6일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주청사에서 깔리안-돔비블리시와 스마트도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이 양해각서는 지난달 21일 LH와 마하라스트라주 사이에 맺어진 뒤 최근 시의회 승인을 통과했다.

 

깔리안-돔비블리시 일원에 지어지는 '뉴 깔리안 스마트시티(New Kalyan Smart City)'는 인도 경제수도인 뭄바이 동쪽 약 30㎞에 위치한 곳이다. 면적은 약 2.5㎢로 여의도(제방 안쪽 기준 2.9㎢)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깔리안-돔비블리시는 뭄바이 통근 인구가 많고, 주변에 많은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고 있어 입지나 수요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인도 모디 정부의 '100대 스마트시티' 계획에 따라 작년 9월 제2차 스마트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LH는 한-인도 협력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뭄바이 소재 마하라스트라주 내에 지정된 7곳의 스마트시티를 대상으로 사업지를 집중 검토하고 협의해왔다. 그 결과 사업여건이 가장 낫고 인도 행정당국의 협력과 사업참여 조건 등이 양호한 깔리안-돔비블리를 사업지로 최종 선정했다.

 

특히 뉴 깔리안 스마트시티는 토지확보를 위한 초기 투자비용이 없는 환지개발(TPS, Town Planning Scheme)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은 "환지에 필요한 토지 확보는 깔리안-돔비블리시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으로 역할을 분담해 사업 리스크를 줄였다"며 "사업비를 충당하는 체비지 외에 사업비의 최소 50%를 주민이 부담하는 방식으로 개발모델을 구축해 투자 규모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 LH는 지난 3월 21일 인도 마하라스트라주 깔리안-돔비블리시 청사에서 'KDMC 스마트시티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도관 LH 전략사업본부장(왼쪽 첫 번째)과 E. Ravendiran 행정시장(왼쪽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 LH)

 

LH는 다음 달부터 인도 현지에 도시개발분야 직원 2명을 상주시켜 인도측과 공동으로 환지계획 초안(Draft TPS)을 작성할 예정이다. 올해안에 마하라스트라 주정부로부터 초안을 승인 받아 '인도 스마트시티 제1호'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마스터플랜(MP)과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내년 상반기 인도 현지법인과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SPV)을 설립하는 게 목표다.

 

인도는 생활용수·상하수도·전력·통신·교통 등 인프라 개선을 통한 경제성장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해 전국에 100개의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20곳 시범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60곳의 도시가 지정됐다. 연내 나머지 40곳도 추가 지정될 예정이다.

 

현 본부장은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도시가 쿠웨이트 중앙정부와 LH의 협력사업이라면, 인도 깔리안-돔비블리 스마트시티 수출은 지방정부를 파트너로 끌어들인 형식"이라며 "한국이 인도에 건설하는 첫 스마트 도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건설과 설계, 정보기술(IT) 등 관련 민간업계의 동반진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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