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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주택공급' 후폭풍..입주물량 쏟아진다

  • 2017.11.22(수) 15:03

12월~내년 2월 수도권 입주 8만가구
지난 겨울 석달보다 배 안팎 많아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석달 동안 전국에 15만여가구의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월 평균 5만가구로, 한 해 동안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 60만가구 규모의 신규 공급물량이 풀리는 셈이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해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주택협회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주택사업자를 통해 집계한 결과,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간 전국 입주 예정아파트(준공 시점 기준)가 15만444가구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71% 급증했다.

 

이처럼 최근 입주 아파트가 많아진 것은 전 정부 시절 부동산 부양책과 함께 '공급 과잉' 논란이 일 정도로 2015년께 주택사업이 늘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21층 아파트를 짓는 공사는 2년 안팎 걸리는데 2015년 한 해 주택 인허가는 76만5328가구, 착공은 71만6759가구 등으로 각각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77년, 2011년 이래 최대였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오는 3개월 간 입주물량은 지역별로 수도권에서 7만9998가구, 지방에서 7만446가구다. 수도권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96.8%(입주 실적 기준, 입주예정 발표 기준으로는 111.7%) 증가한 규모다.

 

수도권 물량중 거주 선호도가 높은 서울에서는 2694가구만 준공된다. 수도권 전체 3.4%에 그치는 물량이다. 경기·인천 등이 나머지 96.6%를 차지한다. 지방은 1년전 입주 실적보다 48.8% 늘어난 물량이 집들이를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내달 ▲인천서창2 1908가구 ▲파주운정 3062가구 등 3만3787가구가 예정돼 있다. 내년 1월에는 ▲다산진건 2801가구 ▲화성동탄2 3012가구 등 2만4515가구, 내년 2월에는 ▲인천도화 2653가구, ▲시흥배곧 2695가구 등 2만1696가구가 집들이 채비를 한다.

 

지방에서는 내달 ▲울산호계 1187가구 ▲충남 홍성내포신도시 1709가구 등 2만3533가구, 2018년 1월 ▲대구혁신 822가구 ▲충남 천안레이크타운 1730가구 등 1만9479가구, 내년 2월 ▲부산대연 3149가구 ▲전북 전주에코시티 2808가구 등 2만7434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이하가 3만7244가구, 60~85㎡가 10만2357가구, 85㎡초과가 1만843가구다. 전용 85㎡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2.8%다. 사업주체 별로는 민간이 12만2391가구, 공공이 2만8053가구였다.

 

이같은 올 겨울 입주물량 증가는 전셋값 안정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밖으로 눈을 돌리면 주변이나 종전 거주 주택보다 낮은 수준의 전세금으로 새 아파트 이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일선 중개업소 설명이다.

 

다만 새 집에 입주해야 하는 분양계약자들에게는 자금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잔금을 치르고 새 집에 직접 입주하거나 전월세를 채워야하는데 기존 주택을 처분하거나 세입자를 들이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자료: 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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