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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닮은 강남 4구 주택거래량

  • 2017.12.18(월) 13:33

강남 4구 11월 2553건..전달보다 54% 증가
8월 정점 후 10월 연중 최소..11월 다시 늘어

서울 주택 거래량이 정부의 대책 발표와 맞물려 비정상적인 출렁거림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주택자 규제 등 정책에 민감한 강남 4구 거래량 변동폭은 더 크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1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이 총 7만5148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작년 같은 달 10만2888건, 지난 5년(2012~2016년) 평균 8만9747건보다 각각 27.0%, 16.3% 감소했다. 반면 직전월인 지난 10월에 비해서는 18.9% 증가했다.

 

국토부가 매달 발표하는 주택 거래량은 '신고일' 기준이다. 주택 거래 신고는 '계약일부터 60일 이내'에 하도록 되어 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주택매매 거래량은 87만5458건으로 5년 평균보다 0.2% 많은 수준이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9.2% 감소했다.

 

지역별로 11월 거래량은 수도권이 3만7550건, 지방은 3만7598건이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각각 31.7%, 21.5% 감소했다. 직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19.3%, 18.5% 늘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정부가 발표한 8.2 부동산 대책 이후 급격하게 경색됐던 주택거래가 10월 추석 연휴 앞뒤로 다시 늘어난 것이 이번 통계에 반영됐다는 게 주택시장 안팎 해석이다.

 

특히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거래가 월별로 큰 변동폭을 보였다. 우선 서울의 11월 거래량은 1만2041건이었는데, 이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9.7% 감소했지만 지난 10월 8561건과 비교하면 40.6% 늘었다.

 

강남 4구 거래량은 11월 2553건을 기록했다. 역시 작년 같은 달보다 33.5% 줄었지만 직전 10월보다는 54%나 증가했다.

 

올해 강남 4구 거래량을 따로 살펴보면 1월 1666건으로 시작해 5월(4123건)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한 뒤 8월 5481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어 8.2대책 효과로 두달 연속 감소해 10월에는 연중 최소인 1658건까지 줄었다. 그러나 11월에 다시 전월비 50% 넘게 늘어났다.

 

주택시장 한 전문가는 "거래량 집계가 계약일과는 1~2개월 시차가 나는 신고일 기준이어서 변동폭이 계약시점에 비해 뒤늦게 나타나고 또 거래량 증감폭도 분산되는 효과가 있다"며 "계약일 기준으로는 통계를 뽑아 본다면 실제 거래량 변동폭은 훨씬 더 극적으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유형별로 11월 거래는 아파트가 4만8291건, 연립·다세대 1만5382건, 단독·다가구주택 1만1475건 등 각 전년 동월보다 29.8%, 21%, 21.3% 감소했다. 반면 직전월 대비로는 20.5%, 18.7%, 12.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월별 전국 주택거래량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13만565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확정일자 신고 기준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년동월 대비 3.6%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12.6%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0.9%로, 전년동월(42%)보다 1.1%포인트 하락, 전월(40.2%)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계로 전월세 거래량은 154만6969건으로 조사됐다. 전년동기 대비 1.7% 늘었다. 월세 비중은 42.6%로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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