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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파키스탄 진출…1.6조 수력발전사업 맡는다

  • 2017.12.04(월) 18:42

500㎿급 초대형 수력발전사업 국내 첫 진출
ATL·수력민자발전사업 지분 89% 인수계약

SK건설이 총 사업비 14억4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짜리 545MW 규모 수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며 파키스탄에 첫 진출한다.

SK건설은 지난 1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ATL사와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사 주식 89%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파키스탄 칸디아강 유역에 건설될 수력 민자발전사업권 확보를 위해서다.

 

칸디아 하이드로파워사는 칸디아강 수력 민자발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이다. 이번 주식 인수로 SK건설과 ATL이 각각 89%,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 수력발전소 위치도(자료:SK건설)


이번 프로젝트는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340km 떨어진 카이베르파크툰크주에 있는 칸디아강 유역에 발전설비용량 545MW 규모의 초대형 수력발전소를 건설해 30년간 운영하고 파키스탄 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개발형사업이다.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도맡아 수행할 뿐만 아니라 완공 후에도 운영에 참여한다. 총 공사비는 11억2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이다. 공사기간은 60개월이며 오는 2025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중국 업체가 독점한 500MW 규모 이상의 초대형 수력발전 시장에 한국 건설사가 최초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향후 국내업체 추가진출의 토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수자원이 많고, 낙차 폭이 커서 수력발전사업에 최적지로 분류된다. 전력판매 정부보증, 투자수익률 보장 등 외국기업의 민자발전사업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 지원으로 민자 발전사업이 활성화돼 있다.

 

현재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시장은 500MW 규모 이상은 중국 건설사가 독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는 100MW 규모의 사업에만 참여해 왔다.

 

SK건설은 이번 파키스탄 민자 수력발전사업권 확보를 포함, 올해에만 3건의 개발형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SK건설은 지난 3월 총 사업비 약 4조1000억원 규모 이란 민자발전사업과 총 사업비 약 3조5000억원 규모 터키 차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고품질 발전소를 지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며 "SK건설의 개발형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민자발전 사업기회가 풍부한 파키스탄에서 추가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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