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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이번엔 호반건설 품으로 가나

  • 2018.01.19(금) 17:13

대우건설 입찰에 단독 참여…26일 우선협상자 선정계획
호반건설, 40% 우선 인수 후 10% 3년뒤 인수방안 제시

대우건설이 이번엔 호반건설 품에 안기게 될까. 대우건설 인수전에 국내 기업인 호반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우선협상자 선정에 한발짝 다가섰다.

 

19일 산업은행과 업계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이날 진행한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호반건설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그동안 거론됐던 중국계 투자업체 엘리언홀딩스와 중국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은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호반건설은 매각대상 지분 50.75%를 인수하는데 1조6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매각대상 지분 중 40%를 먼저 인수하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인수하는 분할매각 방식인 것로 전해진다. 이 경우 당장 산업은행에 지급할 금액은 1조3000억원 수준이 된다.

호반건설 입장에선 인수부담을 낮추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경영에서 손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신용도나 자금조달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묘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호반건설이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가격은 산업은행이 애초 대우건설에 투입한 3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금액이다. 나머지는 사실상 떼이는 셈이 된다. 하지만 산업은행 내부적으로 정한 최저매각예정가격을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은 인수가격, 회사 경영의 지속가능성, 자금조달의 현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는 26일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3위인 호반건설이 3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단숨에 업계 선두 건설사로 도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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