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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잠잠한데 강남만 '들썩'…1월도 고공비행

  • 2018.01.31(수) 14:45

1월 전국 집값 0.14% 상승…수도권 0.36%↑ 지방 0.05%↓
강남 3구 상승률 압도적…재초환 및 신DTI로 잡을까

올 들어 집값이 전국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독 서울 강남 지역은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8‧2 부동산 대책과 가계부채 대책 등이 강남 지역 몸값을 더 올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공식 통계 수치가 이를 증명했다.

한국감정원은 올해 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 결과, 전달보다 매매가격이 0.14%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0.36% 오른 반면 지방은 0.05% 하락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감정원은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대책들이 단계적으로 시행되면서 투기수요가 감소하고, 전년대비 입주물량 증가로 전국 대부분 시‧도에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방은 공급 증가등의 영향으로 하락한 반면 서울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및 신 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으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오히려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86%로 가장 많이 올랐고 대구(0.25%) 세종(0.21%) 등도 상승했다. 이에 반해 경남(-0.31%)과 울산(-0.3%), 경북(-0.18%) 등은 입주 물량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서울에서도 지역별 온도차는 극명했다. 2.72% 오른 강남구를 비롯해 송파구(2.45%)와 서초구(1.80%) 등 강남 3구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양천구(1.52%)와 강동구(1.32%), 성동구(1.24%) 등의 상승 폭이 컸다.

감정원은 "부동산시장 규제강화로 투자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했던 강남과 양천구는 재건축 및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했고, 한강변에 위치해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성동구와 광진구는 거주 수요가 유입되며 올랐다"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8%, 0.01% 상승했다. 경기도는 오산과 평택 등 외곽지역의 경우, 대규모 신규 입주 매물이 적체돼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강남 접근성이 좋고 재건축 이슈가 있는 과천과 리모델링이 활발한 성남 분당은 수요가 유입돼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천은 정부 대책에 따른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4% 올랐고 연립 및 단독주택은 각각 0.09%, 0.18%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안정적인 모습이다. 전국 전셋값은 전달보다 0.05%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은 0.04%, 지방은 0.06% 떨어졌다. 수도권은 서울 전셋값이 업무지구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경기와 인천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약세를 보였고, 지방은 경기 침체와 신규 입주물량 과다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감정원은 향후 주택시장에 전망과 관련, 상승폭이 축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및 이날부터 시행되는 신DTI,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하반기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도입이 예정돼 있어서다. 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입주물량 증가 등 어려 하방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많은 화성과 오산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세를 예상했고, 지방은 경상도와 충청도 등에서 입주물량 및 미분양 주택 누적과 경기침체 영향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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