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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올해 집값, 수도권 오르고 지방은 하락"

  • 2018.01.19(금) 15:58

작년 부동산 시장, 지역별 격차 컸지만 ‘안정적’ 평가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및 금융규제 강화로 ‘관망세’

한국감정원이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과 경기는 금융규제에도 전국 평균값을 웃돌 것으로 전망한 반면 지방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는 서울 재건축 단지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적용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원장(사진)은 19일 '2017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2018년 시장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 올해 집값 상승률, 작년보다 위축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원장은 19일 ‘2017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8년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3%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상승률(1.5%)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역별로 구분해도 올해 시장은 작년보다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은 0.8%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작년(2.6%)보다 1.6%포인트 떨어지고, 지방은 0.7% 하락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채미옥 연구원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국내 금리도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및 금융규제 강화로 매매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금리 상승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대출규제가 본격화되고, 경기지역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전세공급 증가로 수도권 매매시장이 다소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가격도 변동 가능성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감정원은 올해 수도권 전세가격은 보합권으로, 지방은 0.7% 하락할 것으로 분석해 전국적으로는 0.1%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와 인천, 지방에서의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 공급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 지역별 편차 컸지만 안정적…재건축 단지 조정

채미옥 연구원장은 지난해 전체 부동산 시장에 대해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주택 공급량 증가, 기준금리 인상 등 외부요인과 8·2 부동산 대책 등 규제정책을 통해 전년도에 비해 변동 폭이 작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별 시장 분위기는 정 반대였다. 서울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재도입을 앞두고 일부 단지의 사업진행이 가속화되고, 사업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매매가격이 하반기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에 반해 지방은 주택공급 물량 증가로 시장이 위축됐다.
 
이와 관련 채미옥 원장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 주원인은 과거 초과이익 환수제 도입 직전처럼 재건축 사업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미래가격 상승분이 선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환수제 시행 이후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것처럼 올해도 과거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는 2006년 9월 25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시행된 바 있다. 이 제도 도입을 통해 2006년 23.4%에 달했던 서울 지역 매매가격 상승률은 2007년 7%로 크게 낮아졌고,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매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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