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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시지가 6% 올라…제주·부산 선도

  • 2018.02.12(월) 15:05

상승률 10년래 최대…제주 16.45% 급등
서울 연남동 등 주요 상권 두 자릿수 상승률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의 상승세가 해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올해도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서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자리로 15년째 변함이 없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인 올해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50만필지 가격을 12일 공시했다. 이날 발표된 공시지가는 각종 조세‧부담금 부과 및 건강보험료 산정기준 등으로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6.02% 상승해 2008년(9.64%)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을 보였다. 전년도 상승률에 비해서도 1.08%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대도시는 주택관련 사업 및 상권 활성화, 중소도시는 도로와 철도 및 산업단지 시설 등의 활성화로 토지 수요가 늘었고 투자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6.89% 상승해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반면 경기와 인천은 각각 3.54%, 4.07%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의 경우 상암 DMC와 홍대상권 활성화, 반포 아파트 재건축사업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제주는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률인 16.45%를, 부산도 11.25%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제주는 신화역사공원 개장과 제2공항 예정 기대감 등이 반영됐고, 부산은 남천동 재개발사업과 해운대관광리조트 개발 및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영향을 받았다.

시‧군‧구별 기준으로는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한 지역이 124곳, 평균 이하가 126곳으로 집계됐다. 최고 상승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17.23%)가 차지했고, 이어서 제주시(15.79%)와 부산 수영구(13.51%)가 차지했다.

최소 상승 지역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0.95%)였고, 경기 파주시(1.13%)와 전북 군산시(1.19%) 등도 상승폭이 미미했다. 일산동구는 장항동 개발사업 진척이 미진하고, 군산은 현대중공업 조선소 폐쇄와 한국GM 공장 가동률 저하 등 제조업 불황 여파라는 분석이다.

가격 수준별로는 ㎡ 당 1만원 미만 필지가 10만8922필지, 1만원 이상 10만원 미만이 19만1963필지로 이들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10만원 이상 100만원 미만은 12만3703필지, 1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은 7만2773필지, 1000만원 이상은 2639필지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 상권 땅값은 서울 평균을 2배 이상 웃도는 큰 폭의 상승세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남동이 18.76%로 상승률이 가장 컸고, 성수동 카페거리는 14.53%, 경리단길과 가로수길은 각각 14.09%, 13.76% 올랐다.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값은 서울 중구 명동8길 네이처 리퍼블릭 자리가 차지했다. 2004년 이후 15년 연속이다. 이 곳 땅값은 ㎡ 당 913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표준지 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나 해당 토지가 소재한 시‧군‧구 민원실에서 오는 13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열람할 수 있고, 이의 신청이 가능하다. 접수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기존 감정평가사가 아닌 다른 감정평가사가 공시 자료와 제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조사 및 평가 후 조정된 공시지가를 4월 12일 경 재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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