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국내 주택 등 건설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전년도 평택국제대교 사고에 따른 손실을 반영한 4분기를 제외하고 매 분기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던 점을 생각하면 큰 폭의 개선이다.
대림산업은 2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IFRS 연결기준 매출액 2조8331억원, 영업이익 2450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3%, 영업이익은 115%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8.64%로 껑충 뛰었다. 당기순이익도 2463억원으로 6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평택국제대교 사고 여파로 418억원 당기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과거 주택수주 물량들이 본격적으로 공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4분기인 3조2906억원보다 13.9% 감소했다.
건설사업부 매출액은 2조185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54억원으로 같은 기간 333% 증가했다. 주택부문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분양 호조와 도급 증액 효과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토목부문 원가율도 회복됐다.
석유화학사업부는 매출액 2975억원, 영업이익 232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상승에 따른 원재로 가격 상승과 폴리부텐 제품 경쟁사의 증설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다소 감소했지만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화학계열 관계회사인 여천NCC가 양호한 유화시황 지속에 힘입어 꾸준한 실적으로 순이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