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 자산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섰다. 평균 배당률은 7% 중반으로 전년대비로는 낮아졌지만 예금, 회사채 등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높았다.
국토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의 지난해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자산규모가 전년 25조원 대비 36.8% 늘어난 34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리츠수는 전년 169개에서 14.2% 증가한 193개였다.
운영리츠의 평균배당률은 7.59%였다. 2015년 7.62%, 2016년 10.55% 등 최근 3년 평균 수익률으 8.57%였다. 은행 예금금리와 비교하면 4배이상 수익률이 높은 만큼 고령층 소득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동산투자회사는 주식회사 형태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를 말한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5년 정부 임대주택 공급확대 정책으로 임대주택 리츠가 전년대비 7조7000억원 늘었다. 다른 분야는 전년과 유사했다.
오피스‧리테일‧물류 분야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피스에 투자하는 리츠 수익률은 6.88%, 리테일 리츠는 10.45%, 물류 리츠는 7.4%로 집계됐다. 특히 물류리츠는 전년 5.5%대비 1.9% 증가했다.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1647억 원으로 전년 1485억원 대비 10.9% 커졌다. 자산규모 3000억 원 이상 대형 리츠도 33개로 2016년 26개 대비 7개 늘어나며 규모면에서도 대형화 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리츠 수익률을 검토한 결과 오피스와 리테일 리츠는 전문적인 자산관리회사의 투자·운용으로 서울지역 평균 임대 수익률보다 높았다"며 "부동산직접투자보다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효과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리테일 리츠의 상장이 활성화돼 일반국민이 소액의 여유자금만으로 투자해도 부동산임대수익을 향유할 수 있다"며 "연금형태 안정적 소득원으로 고령층 소득기반 확충에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