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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선 KTX 탈선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 2018.12.09(일) 17:22

현장 찾은 김현미 장관 "사고 재발, 더는 좌시하기 어려워"
내일 새벽 2시께 강릉~진부 구간 복구될 듯

지난 8일 발생한 강릉선 KTX 열차 탈선사고가 남강릉 분기점의 신호제어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오전 현장을 찾아 이같은 사고 원인, 복구 진행상황 등에 대해 코레일과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코레일 측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선로전환장치 중 현장과 제어시스템을 연결하는 전선이 잘못 연결되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선로의 방향을 설정해주는 선로전환기를 제어하는 시스템에선 정상이라고 표시돼 있었지만 회선에 문제가 생기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시공(한국철도시설공단) 과정에서의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교차로의 신호등에 빗대어 표현하면 빨간불이 들어와야 하는 상황인데 파란불이 들어오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유지보수는 코레일에서 하게 돼 있다. 다만 이는 육안으로 감시하는 것이고 연동시험은 2년에 한번씩 하게 돼 있어 시스템의 오류를 발견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6월 설치됐고 강릉선은 지난해 12월22일 개통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강릉선 개통을 서두르면서 부실시공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부실시공 혹은 유지보수 과정에서의 문제인지 등의 책임 소재는 정확한 조사결과가 나와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국토부



이날 현장을 찾은 김 장관은 "이번 사고도 결국 현장에서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고 철도공사와 공단의 철저하지 못한 업무태도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관련기관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난 데 대해 더 이상 좌시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근본적인 진단이 나오고 그 결과에 따른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부역~강릉역 구간은 버스 46대로 승객을 수송 중이고, 서울역~진부역 구간의 열차가 운행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으로 복구예정 시간은 10일(월요일) 새벽 2시께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는 인력 296명과 기중기, 모터카 등 장비를 동원해 선로를 이탈한 차량 10량 중 2량(동력차 1량, 객차 1량)을 인양했고 객차 2량은 분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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