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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주택 매매 10.9만건…코로나19에 얼어붙은 주택시장

  • 2020.04.20(월) 11:00

수도권 풍선효과로 늘었던 거래량, 코로나19에 다시 감소
향후 주택 거래 더 위축될 듯…실수요 임대차 시장 유입

3월 주택 매매 거래량이 전달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수도권 일부 지역 풍선효과로 매매량이 크게 늘었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인해 매수심리가 다시 위축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향후 주택 매매 거래가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전달보다 5.7% 감소한 10만867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16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등 고가주택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자 경기 수원과 용인 등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낮은 수도권 일부지역에서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주택 거래가 크게 늘면서 올 들어 매매거래는 일시적으로 거래가 위축됐던 작년 초와 비교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 이달 거래량도 전년 같은기간보다는 111.6%,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하면 32.2% 증가한 숫자다.

누적 기준으로도 마찬가지다. 올 1~3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32만5275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24.2%, 5년 평균보다 55.4%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6만5051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2.1% 감소한 반면 전년 동월보다는 190.7%, 증가한 것이다. 지방은 전달보다 10.6% 감소, 전년 동월보다는 50.5% 늘어난 4만3626건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줄어들기 시작한 거래량에 대해 국토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3월 집계량은 2월20일 이전에 계약한 경우는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신고 건, 2월21일 이후 계약한 거래는 30일 이내 신고 건을 집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3월 매매거래량에도 코로나19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택 매매거래량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활발하던 임대차 시장 거래도 다소 위축됐다. 3월 확정일자를 기준으로 집계한 전월세거래량은 19만9758건으로 전달보다 10.9% 감소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서는 12.7%, 5년 평균보다는 16.2% 증가했다.

1~3월 누적으로는 59만7514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12.1%, 5년 평균대비 26.1% 늘어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특히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으로 국내 집값도 하향 안정화되기 시작하면서 내 집 마련을 계획했던 실수요자들이 전세수요로 전환하면서 향후 전세거래와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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