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50조원에 이르는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사우디를 방문, 미래 모빌리티와 도로분야에 관해 정부 간 협력 양해각서에 합의했다.
원 장관은 지난 4~9일 건설, 모빌리티, IT 등 다양한 기업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해 네옴시티(NEOM), 국부펀드, 에너지부, 교통물류부 등 주요 발주처 기관장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방문에 참여한 국내 건설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12개사다.
원 장관은 야시르 아람코 회장 겸 국부펀드 총재를 만나 네옴시티와 홍해 개발 프로젝트,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등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연간 50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그린 프로젝트에 대한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한국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나드미 네옴시티CEO와는 네옴 프로젝트에 대한 비전과 추진 계획을 듣고 건설,스마트시티, 모빌리티, IT 분야의 우리 기업을 소개함으로써 기업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알 호가일 자치행정주택부 장관과는 양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주택정책 경험을 공유했다. 오는 28일~29일 알 호가일 장관 방한 일정에 맞춰 양국이 주택과 스마트시티에 관한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원 장관은 지난6일 살레 교통물류부 장관과 '한-사우디 모빌리티 혁신 로드쇼'를 공동으로 개최, 양 국 100여개 기관‧기업의 네트워크 기회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사우디의 미래모빌리티, 도로분야에 있어 협력 양해각서 2건에 관해 협의하고 조속히 체결하기로 확정했다.
로드쇼에는 한국의 건설, I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분야 등 41개 기업과 해외건설협회,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사우디 측은 사우디 교통물류부, 주택부, 중기부, 전력청 등 64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상호 비전을 공유했다.
원 장관은 네옴시티 현장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더 라인' 마운틴터널 공사구간을 방문, 네옴으로부터 프로젝트 현황과 추진계획을 청취했다. 또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사우디 최초 대중교통시스템 리야드 메트로와 증권거래소인 타다올 건설 현장도 방문, 근로자를 격려하고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했다.
원 장관은 "여러 고위급 면담과 다양한 행사가 지속적인 네트워크 기반이 돼 우리 기업의 수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이번 방문에서 합의한 한-사우디 주택협력포럼 개최(11월 말), 모빌리티 협력 MOU 체결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