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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SR 사장도 어려운 SRT 예약…"공급 좌석 늘릴 것"

  • 2022.12.27(화) 16:01

공급좌석 확보위해 차량 발주 등 나서
"철도 통합 반대지만 정부방침 따를것"
비상체제로 영업이익 2년만에 흑자

이종국 SR 사장이 차량 증편, 정비 효율 제고 등을 통해 부족한 SRT의 공급 좌석수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철도 통합에 대해선 재차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도 전적으로 정부의 방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비상 체제 운영 등으로 영업이익은 2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국 SR 사장은 27일 세종에서 국토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SRT 좌석 부족 문제에 대해 "저도 예약이 안 된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놓고 사장을 그만두겠다"며 강한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이종국 SR 대표이사가 27일 세종에서 국토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 사장은 "SRT 좌석을 늘릴 수 있는지 고민이 많다"며 "궁극적으로 차량을 확보해야 하는데 발주해서 빠르게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석 여력을 당장 늘리긴 곤란하지만 차량 편성에 대해서 곧 발주가 나갈 예정"이라며 "현재 스펙이 오픈됐고 참여 의사가 있는 제작사 등이 의견을 제시하면 그걸 검토해서 마무리짓고 공고하는데 1월 말이나 2월 초 예상한다"고 했다.

SRT는 오는 2027년까지 신조차량 14편성을 구매해 공급 좌석수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부정 예매 근절, 정비 효율 제고 등도 나선다.

이 사장은 "부정 예매한 20여명을 퇴출하고 한 명은 형사 고발 중으로, 이처럼 악용하는 사람들을 철퇴하면서 (좌석 수가) 늘어나는 부분이 일부 있다"며 "아울러 코레일과 협의해서 정비 효율을 높이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0여년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코레일-SR 통합' 문제에 대해선 재차 반대 의견을 밝혔다. 

철도 통합은 중복 비용을 절감한다는 점 등에선 '찬성' 의견이 나오는 반면, 경쟁을 통한 철도 서비스 개선 등의 이유로 '반대' 의견도 나오며 팽팽하게 대립해 오고 있다.

이달 19일 국토교통부 '거버넌스 분과위원회'가 코레일과 SR 경쟁체제 유지 또는 통합에 대한 판단을 유보한다는 최종 의견을 정부에 제출하면서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 사장은 "(철도 통합은) SR 사장으로서 당연히 반대하고 올해 국정 감사에서도 확고히 반대했다"면서도 "다만 통합은 오래 전부터의 일이고 정부의 정책 결정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전적으로 정부 방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쟁하겠다는 말은 안 하겠다"며 "SR만의 운영을 확고히 하면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년간 이어진 적자는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SR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9년 327억원 이익에서 2020년 234억원 손실로 적자 전환한 뒤 2021년에도 17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엔 비상 체제 효과 등으로 170억원의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이 사장은 "2022년 출발은 암울했다"며 "1분기 팬데믹으로 인한 좌석 발매 제한, 7월 탈선사고 등 유난히 자연재해가 많았고 각종 시설 차량 장애로 인해 수입 감소 위기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680여명의 직원들이 신발끈을 동여메고 위기 극복에 나섰고 연초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내부 혁신, 절대 안전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었다"며 "그 결과가 올해 나타나면서 적자구조에서 벗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년도 비상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바람직한 운영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2023년은 세계 경제 위기 심화가 전망돼 SR도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체제에 돌입하는데 그 결과가 내년 연말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믿음을 드리고 편리한 지역이동 약속을 다하는 SRT 운영을 통해 바람직한 운영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그런 사례들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철도사업 발전과 함께 기회를 붙인다고 생각하며, 이를 잘 완수시켜놓고 마무리짓고 떠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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