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함께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며 9억원 이하의 매물이 많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은 '노도강'으로 대표되는 노원, 도봉, 성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9억원 이하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6일 기준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총 342건 중 9억원 이하 아파트는 총 223건으로 65.2%를 차지했다. 성북구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노원구가 22건을 기록했다.
노원구 내 공인중개업소들은 '재건축 매물', '시세 9억원 이하' 매물들을 광고하는 게시글을 내걸고 급매물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다.
노원구에서 거래가 몰린 곳은 대부분 6억원 이하 저가 아파트다. 노원구에서는 상계동이 가장 많았는데 총 8건 중 5건이 재건축 호재가 있는 상계주공아파트였다. 거래액은 4억~5억9300만원 선이다.
매수 관심을 높인 원인으로 특례보금자리론을 꼽는다. 9억원 이하의 내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 사이에서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월 30일~2월 8일 특례보금자리론 누적 신청 금액은 10조5008억 원에 달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 주택을 매수할 때 소득에 상관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주는 것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는 67.8에서 68.1로 상승했다. 지방도 77.2에서 77.5로 오르면서 전국 매매수급지수는 72.7에서 73.0으로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