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노후 지역인 청파1구역이 재개발 조합을 정식으로 설립하고 본격적인 개발 절차에 들어간다.
용산구는 지난 17일 청파1구역 재개발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약 19년만이다. 재개발 규모는 약 700여 가구이다.
청파1구역 재개발은 청파동2가 11-1일대 3만2390㎡를 최고 25층, 7개동 총 697가구 규모 주거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에 출범한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약 18년 만에 90.24%의 주민 동의를 얻어 지난달 용산구에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청파 1구역 왼쪽엔 2021년 말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된 청파 2구역이 자리하고 있다. 이 구역에도 총 1994가구, 최고 25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파 1구역은 대부분이 대지 지분 36~39㎡의 노후 빌라(연립·다세대주택)다. 재개발 후 전용 84㎡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빌라의 호가는 12억원 선이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침체 여파로 15억원의 시세를 웃돌았던 매물들이 지금은 11억~12억원대까지 내려온 상태다.
청파 1, 2구역은 원효대교와 서울역을 잇는 청파로와 인접하고,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과 서울역이 반경 500m 안에 위치해 있다.
노후화된 인식은 청파 2구역과 서계동 등이 지난해 말 신통기획 재개발 2차 후보지로 뽑히며 용산 노후 지역 재개발 기대감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