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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연착륙 흐름…금리는 오를까 내릴까 여전히 '불안'

  • 2023.03.18(토) 06:30

[집값 톡톡]송파·서초 아파트 매매 변동률 -0.01%
서울 아파트값 5주째 낙폭 축소…강서 -0.37% 최대폭
매매수급지수 상승세…수도권, 4달 만에 70선 회복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며 주목받았던 송파구의 추가 집값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은 호가를 내리지 않고 매수자는 관망세를 지속하는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집값 낙폭 축소 흐름은 이어졌습니다. 매수심리도 지속해 회복하고 있고요. 정부의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가 완화하면서 지역별로는 집값 변동률이 보합권 아래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송파 한 주 만에 다시 하락…강남권 보합세 근접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둘째 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하락하며 전주(-0.34%)보다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0.38%→-0.28%)과 지방(-0.30→-0.24%)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주춤했던 낙폭 축소 흐름이 다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서울의 경우 5주째 낙폭이 축소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6%로 전주(-0.21%)보다 하락세가 완화했습니다.

자치구 별로 보면 지난주 집값이 상승해 주목받았던 송파구가 다시 하락 반전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전주에는 0.03% 올랐는데 이주에는 다시 -0.01%를 기록한 건데요.

보합권에 들어섰던 서초구는 -0.01%의 낙폭을 유지했고, 강동구의 경우 -0.02%를 기록하며 전주(-0.15)보다 하락 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이에 따라 강남4구(동남권) 전체 집값 변동률은 -0.03%로 보합권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낙폭이 줄고 있긴 하지만 송파구와 마찬가지로 추세적인 집값 상승은 이뤄지지 않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 주요 자치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그래픽=비즈워치.

부동산원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 시중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급매물 소진되며 하락 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추가적인 상승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며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부동산 연착륙 흐름…금리 등 불확실성 여전

서울을 중심으로 한 연착륙 흐름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거래가 늘어나고 집값 낙폭이 완화하는 흐름이 이어지는 건데요.

서울의 경우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2267건(17일 집계 기준)을 기록하며 16개월 만에 2000건을 넘어섰고요. 경기도 역시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가 8167건으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매수심리도 지속해 회복하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13이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이번 주 68.4로 지난주(67.4)보다 1포인트 상승했고요. 수도권의 경우 71.4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70선을 넘어섰습니다. 전국 역시 75.4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매수자 우위 시장은 지속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그래픽=비즈워치.

전문가들은 최근의 연착륙 흐름이 집값의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경기 침체 등 여전히 악재가 많기 때문입니다. ▶관련 기사: [집잇슈]고금리에 휘청했던 집값, 금리 내리면 반등한다고?(3월 17일)

앞서 시장에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설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빅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50% 인상)을 밟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나왔죠.

하지만 이 역시 단언할 수 없게 됐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0%에서 3.5%로 0.5%포인트 인상하며 빅스텝을 밟았기 때문인데요. ECB의 이날 결정은 오는 21~22일 열리는 미국 연준 기준금리 결정 회의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여서 관심이 쏠린 바 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며 추가 인상 여지까지 내비쳤는데요. 미국 연준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연착륙 흐름은 뚜렷해지고 있지만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한 다소 혼란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집주인과 수요자의 인식 차는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급매물 소진이 마무리되는 일부 지역에서는 집주인들은 호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고, 매수자의 경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으로 추격 매수의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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