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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 다 팔리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올랐다

  • 2023.03.16(목) 15:46

전분기 대비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52.2%
마포 10건중 7건 상승거래…강동·강남·송파 순
연초 규제완화·봄 이사철 수요 영향, 급매 소진

올해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절반 이상이 작년 4분기보다 높은 가격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와 봄 이사 철 매매수요가 맞물리면서 급매물이 소진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은 52.2%(277건)로 나타났다. 하락 거래는 42.2%(224건), 가격 변동이 없었던 거래는 5.6%(30건)로 조사됐다. 2022년 4분기와 동일 단지 동일 면적의 계약이 있었던 서울 아파트 531건을 비교한 결과다.

2023년 1분기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거래 비중/ 그래픽=비즈워치

자치구별 상승 거래 비중은 △마포(77.3%) △강동(69.8%) △강남(65.2%) △송파(63.3%) 순으로 높았다. 이들 지역 내 대단지에서 급매물이 소진한 후 가격이 올라 거래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격 구간별로 상승 거래(277건)를 살펴보면 △9억~15억원 이하 32.9%(91건) △6억원 이하 29.6%(82건) △6억~9억원 이하 26.7%(74건) △15억원 초과 10.8%(30건) 순이었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 6억원 이하 구간에서는 5% 초과해 오른 거래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하락 폭이 컸던 강동, 송파구 대단지 급매물을 비롯해 보금자리 및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이 되는 노원, 도봉구의 소형 및 재건축 아파트의 거래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했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규제지역 해제와 대출 여건 개선 등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되면서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락도 예상되면서 주택 보유에 따른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호가를 낮춰 급히 처분하지 않고 상황을 관망하는 매도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여 수석연구원은 "(상승 거래는) 수요가 유입되면서 거래가 늘어난 지역에 국한될 가능성이 높아 서울 내에서도 입지나 가격 구간별 온도 차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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