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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서 양평고속도로 추궁하자 원희룡 '타진요' 언급 왜?

  • 2023.10.27(금) 14:52

[국감]원희룡 장관 "근거없는 주장, 타진요 생각나"
"양평고속도로, 정쟁 중단되면 당장 재개"
김민기 위원장 "오만하다"…답변태도 지적도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야당에 대해 "넉달째 양평고속도로가 외압에 의해 특혜로 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단 하나의 근거도 없이 지엽적 사안과 실무자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인터넷의사중계 캡처

김민기 국토교통위원장이 "타진요가 무슨 뜻이냐"고 묻자 원 장관은 "찾아보라"고 답했다. 타진요는 2010년 가수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제기한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준말로,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의미한다.

김 위원장이 "여야 위원들이 뽑은 위원장이 묻는데 마치 저잣거리에서 길 물어보는 사람에게 답하듯이 하는 건 매우 적절치 않고 굉장히 오만하고 거만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답변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목소리 크게, 마이크 당겨서 제대로 답변하라"고 언급했다. 원 장관은 "자세히 설명드리는 게 회의 진행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장관은 백지화 선언의 이유가 야당의 '날파리 선동'이었다고 말했다"며 "내년도 예산에 123억원을 편성한 건 날파리 선동이 끝났다고 보기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에 원 장관은 "타당한 노선으로 진행될 수 있는 여건만 되면 언제든지 조속히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전제로 기재부에서 예산안을 진행시켰고, 예산심의 과정 중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백지화 발언을 철회하느냐는 김민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원 장관은 "의혹이 해소되거나 정쟁이 중단된다면 당장 다음날이라도 재개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자료 부실에 대한 지적에는 "제출할 자료를 다 제출했다"며 "지엽적 문제는 지적할 수 있겠지만 국토부가 외압을 가했다거나 특혜성 결탁을 했다는 근거는 단 한 가지도 없다"고 반박했다.

홍기원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일가와 김선교 전 양평군수, 안철영 양평군 도시건설국장을 중심으로 한 '양평 카르텔'이 노선 변경의 주역이라고 비판했다. 

원 장관은 "의혹에 대해 당사자들이 이미 충분히 답변 내지는 반박했던 사항이니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민주당 추천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예타안과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에 따라 결론내리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 결과를 제대로 보고받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하자 원 장관은 "그 결과를 똑같이 돌려드리고 싶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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