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올해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2만541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힐스테이트'뿐만 아니라 고급(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단 단지도 3곳에서 선보인다.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와 '디에이치 방배',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이 올해 추가되면 디에이치 단지는 총 8개로 늘어난다.
총 공급물량 중 3분의 2 이상이 수도권 사업장에서 쏟아진다. 서울(8733가구), 평택(1899가구), 의정부(1583가구) 등 13개 사업장에서 1만3905가구 규모로 나온다. 일반분양은 총 1만559가구 공급될 예정이다. 조합원 분양이 9059가구이며, 오피스텔 923실 공급도 예정됐다.
공사비 1.4조 증액 요청…반포주공1 운명은
올해 현대건설 공급 물량 중 가장 큰 단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디에이치 클래스트'다.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을 통해 최고 35층, 50개동, 5002가구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재 철거 후 착공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조합에 공문을 보내 공사비를 기존 2조6363억원에서 4조775억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공사비 증액이 이뤄지면 다음달 착공하는 게 목표다. 이후 11월 조합원 물량 3536가구를 공급하고 내년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치동 구마을 3지구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245가구 중 75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대치동 한복판에 위치하지만 삼성역과 선릉역, 한티역, 대치역까지 도보 15분가량 걸린다.
서초구 방배5구역을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방배'는 11월 일반분양에 나선다. 총 3065가구 중 1251가구 규모다. 이수역과 내방역과 가깝다. 인근 '래미안 원페를라'와 함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다.
이로써 디에이치 포트폴리오는 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6702가구)'와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주공3단지, 1320가구)', '디에이치 자이 개포(개포주공8단지, 1996가구)'는 개포동의 주요 단지로 자리매김했다. ▷관련기사: '후발주자' 개포주공5에 건설사 러브콜 쏟아진 이유(2월23일)
강남구 일원동에는 '디에이치 포레센트(184가구)', 서초구 반포동에는 '디에이치 라클라스(848가구)'가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이후 올해도 디에이치가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며 "다만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분양은 다음달 청약홈 셧다운이라는 변수가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도 간다…이달 충청권 청약 시작
'힐스테이트'를 내건 청약 단지들은 전국에 포진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이 '신풍역 힐스테이트(가칭)'로 10월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지난해 10월 신동아건설에서 현대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한 바 있다.
동작구 사당동 지역주택조합도 다음달 '이수역 힐스테이트'를 선보인다. 801가구를 조합원에 공급한 뒤 추후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포구 공덕1구역을 재건축한 '마포자이힐스테이트' 역시 다음달 일반분양에 나선다. GS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최고 20층, 11개동, 1101가구를 시공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율 40%를 적용한 일반분양 물량은 184가구다.
경기 평택시의 합정주공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브릴리언트'는 4월 조합 1300가구, 5월 일반 599가구 등 1899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에 1816가구 규모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회룡역 파크뷰'의 경우 5월 일반분양으로 1583가구가 나온다.
충청권에서는 이달 충남 천안 '힐스테이트 두정역'이 23일 견본주택을 열고 26일 특별공급, 27~28일 1·2순위 청약에 나섰다. 충북 청주 '힐스테이트 어울림 청주사직'도 이달중 분양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다소 밀렸다. 금호건설과 컨소시엄으로 시공한 이 단지는 지난해 조합원 분양을 마쳤고 올해 1004가구의 일반분양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전남 여수 죽림1지구 공동주택(A2, A4BL)을 개발한 '힐스테이트 죽림 더 프라우드'와 부산 사직1-6지구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아시아드(가칭)'가 올해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