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경기도 광명·시흥에 걸쳐 약 1271만㎡ 부지에 조성하는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의 지구계획을 30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면적(제방 안쪽 기준 290만㎡) 4.4배 규모의 신도시다. 애초 이명박(MB)정부 때인 지난 2010년 5월, 이보다 넓은 1740만㎡ 부지가 택지지구로 지정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무건전성 문제로 2015년 해제된 곳이다.
그러나 수도권 주택공급 등의 문제로 다시 사업이 추진돼 2022년 지구 지정됐지만 이번에 재지정되는 등 곡절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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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흥지구는 KTX(광명역), 지하철 1호선(경인선)·7호선 등 철도 교통망이 가깝고,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서울고속도로(2027년 개통예정) 등 주요 간선도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다.
지구 북측으로는 가산·구로 디지털단지와 여의도 업무지구(약 12km)가 있고,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 등 산업단지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관문 입지다. 서울 구로·금천, 광명 철산 등 생활권과 이웃이다.
정부는 이곳에 총 6만7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3만7000가구는 공공주택이다. 1만3000가구가 공공분양, 2만4000가구가 공공임대로 계획됐다.
광명시흥지구는 내년 보상 공고, 2027년 택지 착공 등 절차를 거쳐 2029년 첫 분양, 2031년 최초 입주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정부는 LH 등 공공사업시행자가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보상 등 주택공급을 위한 절차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방공사(경기주택도시공사 등) 참여를 확대하고 신도시 공공리츠도 도입한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광명시흥지구의 교통 기반시설과 연계한 자족 기능을 확보하고 우수한 주거 여건을 마련해 인재와 기업들이 모이는 수도권 서남부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