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택 브랜드 '에피트(EFETE)'를 보유한 HL디앤아이한라가 원가율 개선과 자체사업 호조를 앞세워 실적 개선을 보이고 있다. 직전 분기 대비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 작업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5조원 넘게 쌓아놓은 풍부한 일감을 바탕으로 올해 4분기를 넘어 내년까지 실적 회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원가' 다이어트, 잘하고 있네?
HL디앤아이한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132억원)보다 92.7% 증가했다.
매출액은 4769억원으로 전년 동기(3532억원) 대비 35% 늘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2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54억원)와 비교해 47% 감소했다. 일부 현장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영향이란 설명이다.
HL디앤아이한라 수익성은 작년 상반기 새 브랜드 '에피트'를 내놓은 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5개 분기 영업이익 추이를 살피면 지난해 3분기 132억원에서 4분기 151억원, 올해 1분기 141억원, 2분기 197억원으로 오름세를 나타내왔다.▷관련기사:HL디앤아이한라, 원가 '다이어트' 성공해 영업익 '쑤욱'(9월8일)
올해 3분기에는 지난 2023년 4분기(210억원) 이후 약 2년여 만에 영업이익 200억원대를 넘어섰다. 영업이익률도 △2024년 3분기 3.7% △4분기 3.5% △2025년 1분기 4.3% △2분기 4.8%에서 3분기 5.4%로 5%대를 돌파했다.
수익성 회복은 '원가 혁신 활동' 덕이다. 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 HL디앤아이한라 매출원가는 1조648억원, 원가율은 88.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조211억원, 89.2%)와 비교하면 매출원가는 437억원 늘었으나 원가율은 1.1%포인트 낮아졌다.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원가율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지난해 착공해 공사 진행 중인 용인 금어지구(용인 둔전역 에피트), 이천 부발읍 아미지구(이천 부발역 에피트) 등 현장 원가율이 양호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행과 시공을 모두 맡는 자체사업이 호조를 나타낸 점도 수익성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사업이면서 성공적으로 분양을 완료한 울산 태화강 공동주택 사업 공사가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믿을 구석, '5조짜리' 일감
수익성 회복은 재무건전성 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연결기준 HL디앤아이한라 부채비율은 263.2%로 직전 분기 305.3%에서 42.2%포인트나 하락했다. 부채 규모는 1조4933억원으로 2분기(1조4782억원)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자본 규모가 2분기 4842억원에서 3분기 5675억원으로 17.2% 증가했다.
현금 보유량도 늘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HL디앤아이한라 현금및현금성자산은 874억원으로 지난해 말 812억원에서 7.6% 많아졌다.
실적 오름곡선을 유지하고 있는 HL디앤아이한라가 믿는 구석은 차곡차곡 확보한 일감이다. 3분기 별도기준 올해 누적 신규 수주액은 총 1조2874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7676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67.7% 폭증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올해 △인천중산 전력구(1월, 1064억원) △남구로역세권 재개발(2월, 1079억원) △돈의문 재개발(4월, 1689억원) △당진양곡 자동화터미널(4월, 1012억원) △성남복정 공동주택(5월, 1055억원) △수원당수 주거복합(5월, 1051억원) 등을 따냈다. 부문별로는 인프라 수주액이 지난해 3분기 415억원에서 올해 3분기 3332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수주잔고는 총 5조414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4조273억원)와 비교하면 34.5% 증가했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라는 게 HL디앤아이한라 측 설명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4분기에도 성남·수원·김해 등에서 분양을 진행하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성남복정1 B1블록 공동주택을 비롯해 수원당수 M2블록 주거복합, 김해 안동 지역주택 등 공급을 앞두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부채비율이 전기 대비 낮아졌으며 안정적인 범위 내에서 잘 관리되고 있다"며 "역대급 수주잔고를 기록하고 있는 등 향후 실적 개선세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