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36명. 부영그룹이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2023년과 지난 2025년 사내 출산 자녀 수다. 제도 도입 2년 만에 사내 출산율이 56.5% 증가하며 1.5배를 넘겼다. 그동안 부영그룹은 출산장려금으로 누적 134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고객을 미리 모시는 기분"이라며 유쾌하게 말했다. 또 "그래도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누릴 수 있지 않겠냐"며 국내 합계출산율 1.5명이 될 때까지 출산장려금 1억원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산율 1.5명 될 때까지…"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6년 시무식 및 출산장려금 지급 행사를 열었다. 지난해 직원들이 낳은 자녀가 총 36명으로 집계되면서 올해는 출산장려금으로 36억원을 지급하게 됐다.
부영은 지난 2023년부터 출산 자녀 1인당 1억원씩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처음 제도가 시작된 2023년에는 2021년부터 3년간 태어난 자녀 70명에게 1억원씩 총 70억원을 수여했고 2024년에는 28억원을 지급했다.▷관련기사:'저출산·고령화·현대사' 부영 회장이 던진 화두 셋(2025년2월5일)
1억원이라는 통 큰 지원금은 실제 출산율 증가로 이어졌다. 2021~2023년 연평균 23명에서 2024년 28명, 지난해 36명으로 매해 출산 자녀 수가 늘었다. 올해 출산장려금 지급 대상자 중 다둥이나 두 자녀 이상을 출산해 2억원을 받은 직원도 11명이나 된다.
이중근 회장은 출산장려금 지급 의의에 대해 "20년 후 이 나라의 국가 안전 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해 인력이 필요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본원적인 건 그때 집을 팔 대상도 되기 때문에 고객을 미리 모시는 기분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부영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 1.5명이 될 때까지 출산장려금 정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합계출산율은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나타낸 지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75명이다.
이 회장은 "합계출산율이 1.5명이 될 때까지는 견뎌볼 생각"이라며 "그래도 '억 소리'가 나야 정서적으로 만족감을 누릴 수 있지 않겠나. 출산장려금 인상까지는 생각 못 해봤지만 그렇다고 깎을 생각도 없다. 1억원은 쭉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세아·뚝섬 올해 착공"
부영 사례를 계기로 경제계에 출산 장려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또 이를 위해서는 면세 혜택 등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출산장려금 지급은) 나비효과를 기대하고 시작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부영 하나 만의 힘으로 대한민국 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더불어서 사회가 동참함으로써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기대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 장려를 위해 지원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면세해 줄 수 있도록 국가에서 법으로 제도화해야 출산 장려 문화가 확대되고 기여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택 공급 등 부동산 정책 및 업계 현안 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이 회장은 "행정지도나 법령, 조세 등 충격요법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며 "수요가 필요한 곳에 공급이 있으면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바라봤다.
또 "지난 몇 년간 (주택사업을) 거의 못하다시피 했는데 올해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라도 열심히 할 계획"이라며 "서울 용산구 아세아아파트 부지를 비롯해 성동구 뚝섬 부지 등은 올해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2028년엔 뚝섬 5성급 호텔?…부영·삼표 '잰걸음'(2024년7월2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