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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반도체"…삼성E&A, 첨단플랜트가 들어올린 실적

  • 2026.07.24(금) 07:50

[워치전망대]
2분기 영업익 2731억, 전년비 51.0%
첨단산업 매출이익률 4.9%포인트 개선
뉴에너지 수익성 나빠졌지만 매출은 '쑥'

삼성E&A가 반도체 사이클에 힘입어 실적을 개선했다. 반도체·바이오·배터리 플랜트 등의 첨단산업 부문에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키웠다. 원가 개선 작업도 실적 반등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상반기에만 연간 수주 목표치의 60% 이상을 채웠다. 다만 미래 먹거리로 삼은 청정에너지·액화천연가스(LNG)·수처리 등의 '뉴에너지(New Energy)' 사업은 외형 성장과 별개로 수익성이 둔화했다.

삼성E&A 분기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반도체 사이클, 어서 타"

삼성E&A는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2조6093억원, 영업이익은 273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9.8%, 51.0% 늘었다. 순이익도 28.8% 증가한 182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E&A의 실적이 이처럼 좋아진 이유는 기존 주력인 화공 부문과 첨단산업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설비 등의 EPC(설계·조달·시공) 수행 실적을 반영하는 화공 부문 매출은 1조7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3052억원에서 17.8% 줄고 매출이익은 11.1% 감소했다. 이익 감소폭이 매출 감소폭보다 작았기 때문에 매출이익률은 13.8%에서 14.9%로 1.1%포인트 올랐다.

첨단산업 부문은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성장했다. 매출은 5894억원에서 42.2% 증가한 8380억원, 매출이익은 725억원에서 두 배 가까이 많은 1444억원이다. 매출이익률도 12.3%에서 4.9%포인트 뛴 17.2%를 기록했다.

뉴에너지사업도 덩치를 늘렸다. 작년 2분기 2834억원이었던 매출이 올해 2분기에는 6981억원으로 1년 만에 약 2.5배 늘었다. 매출이익도 619억원에서 1081억원으로 74.6% 증가했다. 그러나 매출이익률은 21.8%에서 6.3%포인트 떨어졌다.

AI와 자동화, 모듈 등 혁신기술 기반의 수행 차별화를 중심으로 한 원가 개선 작업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게 삼성E&A의 설명이다. 삼성E&A의 전체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6.1%에서 5.3%로 낮아졌다.

삼성E&A의 상반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8767억원, 4613억원이다. 이 회사는 연초에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치를 각각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목표치의 절반 안팎에 도달했다.

삼성E&A 관계자는 "대형 프로젝트 매출의 본격 반영과 프로젝트 원가 개선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면서 "양질의 선별 수주 전략과 혁신을 통한 수행 차별화가 실제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E&A 사업부문별 수익성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수주 많이 했지만 세부는 여전히 비공개

삼성E&A는 올해 2분기에 3조65억원을 수주했다. 전년 동기에는 2310억원에 불과했다. 첨단산업과 뉴에너지에서만 각각 1조5243억원 1조2357억원의 일감을 따냈다. 화공 부문 수주액은 2465억원이다. 

수주잔고는 22조6756억원이다.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2.5년치 일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7조7562억원이었으나 27.7% 증가한 수치다.

부문별로는 화공 일감이 39.8%(9조229억원)를 차지한다. 뒤를 이어서는 첨단산업이 31.0%(7조225억원), 뉴에너지가 29.2%(6조6302억원)이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이르는 'MENA' 지역에서의 일감이 52%에 달한다. 그 뒤를 이어서는 국내 일감이 29%를 차지하고 아시와 유럽이 각각 7%, 6%를 차지한다. 아메리카 지역 일감도 6% 비중이다.

삼성E&A는 올해 초 수주 목표를 12조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1분기에 4조6277억원의 일감을 따낸 데 이어 2분기에도 3조원이 넘는 수주를 거둬 상반기에만 연간 목표치의 63.6%(7조6342억원)를 달성했다.

다만 삼성E&A가 수주한 프로젝트 대부분 발주처 요청에 따라 세부 사항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E&A 관계자는 "주요 수주로 해외 화공 플랜트와 중동지역 수처리 플랜트가 있지만 모두 발주처 요청으로 세부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관련기사: 첨단·뉴에너지 덧댄 삼성E&A…첫 성적은?(4월23일)

삼성E&A가 수주를 유력하게 기대하는 '파이프라인(pipeline)'은 총 14건으로 245억달러다. 화공 부문에서는 사우디와 카타르 등에서 144억달러, 뉴에너지 부문에서는 인도네시아 LNG 프로젝트를 포함해 103억달러의 수주를 노린다. 

삼성E&A 수주 실적./이미지=삼성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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