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영업익 10억원 넘는 관세법인 달랑 2곳

  • 2017.01.09(월) 17:30

[관세법인 순위] 2015사업연도 영업실적 평가
세인·한주 2강 체제 뚜렷..신대동은 적자전환

▲ 사진 : 한국관세사회 홍보영상 갈무리

 

수출입 교역량 감소 영향으로 국내 관세법인들이 영업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매출규모 상위의 대형 관세법인들조차 영업이익이 줄거나 제자리걸음을 했다. 일부 관세법인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부진도 겪었다.

비지니스워치가 6일 국내 관세법인들의 2015년도 영업실적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된 관세법인 중 영업이익이 전년도보다 증가한 곳은 4곳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업이익 10억원을 넘는 관세법인은 2곳에 불과했다.

 

자료는 2016년 10월 기준 국내 134개 관세법인 중 한국관세사회에 회비(매출이 클수록 회비를 많이 냄)를 많이 납부하는 매출액 상위 20개 법인을 대상으로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추출했다.

 
▲ 그래픽 : 변혜준 기자/jjun009@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세인 관세법인은 2014년 17억4377만원에서 2015년 19억1624만원으로 1억7000만원 이상 증가했고, 관세법인 한주가 전년도보다 3억8000만원 더 늘어난 16억19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한주는 매출순위 4위의 관세법인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며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폭은 가장 컸다. 매출 1위인 관세법인 에이원은 2015년 5억4296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 순위 3위로 쳐졌다. 영업이익 2위와 3위간 격차는 10억7600만원에 달했다.

매출 3위인 관세법인 스카이브릿지는 2015년 영업이익 2934만원(9위)에 불과했고, 매출 5위인 신대동 관세법인은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7억4300만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신대동 관세법인의 2014년 영업이익은 6억1989만원으로 10개 법인 중 3위였지만 1년만에 최하위로 밀려났다.
 
그밖에 에치티앤에스 관세법인(3억1783만원)이 영업이익 4위, 이정 관세법인이 영업이익 1억1010만원으로 5위, 관세법인 우신이 1억782만원으로 6위, 영업이익 5700만원의 신한관세법인이 7위로 뒤를 이었다. 2015년 매출 8위의 관세법인 천지인은 영업이익 -43만원으로 신대동과 함께 적자전환 법인으로 기록됐다.

관세법인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격차가 큰 것은 경영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해석된다. 관세사 업계 관계자는 "외형은 큰데 이익이 적은 곳은 그만큼 비용이 크다는 것이다. 최근에 컨설팅서비스 확대를 위해 고액의 인건비를 들여 인력을 채용한 곳들이 많은데, 그만큼 성과를 못내고 있다. 단순 통관업무 대행도 질보다는 양을 선택해 저가수임을 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다. 이들 업체는 이익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관세사들의 주요 먹거리인 수출입 통관 물량의 감소도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 대형 관세법인 대표는 "최근 몇년 간 수출입이 크게 줄면서 관세사들의 일거리도 줄고 있다. 치열한 생존경쟁에 놓여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해에도 수출입 부진이 이어졌기 때문에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은 2016년 실적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는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관세법인들의 영업실적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관세법인들의 실적은 수출입기업들이 관세통관업무를 맡길 때 중요한 기준이 되지만 관련된 통계가 전무한 실정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