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세무법인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많은 곳은 세무법인 다솔로 나타났다. 이어 예일세무법인과 천지세무법인이 각각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며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그래픽/변혜준 기자 jjun009@ |
19일 택스워치가 한국기업데이터와 나이스평가정보를 통해 올해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대상 세무법인 52곳의 재무정보를 확인한 결과, 연간 매출 1위는 세무법인 다솔로 324억원(2016년 7월~2017년 6월 기준)을 기록했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대상 세무법인 :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세무공무원이 퇴직 후 3년간 취업하지 못하는 세무법인. 인사혁신처가 전년도 매출액 50억원 이상인 곳을 매년 지정한다. 납세자 입장에서는 대형세무법인 명단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다솔은 2014년과 2015년에도 세무법인 매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양도소득세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안수남 대표세무사가 국세청 출신의 쟁쟁한 세무사들과 실력있는 청년세무사들을 이끌면서 납세자에게 최적의 절세 비법을 제공하고 있다.
예일세무법인은 2016년 매출 14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세무대학 1기 출신인 임승환 대표세무사가 소속 세무사들과 한 곳에 모여 소통하는 원펌(One Firm) 체제를 구축해 세무조사 대응과 조세불복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3위는 매출 104억원을 기록한 천지세무법인으로 지난해 7위에서 4계단 상승했다. 설립자인 박점식 회장이 세무업계 최초로 '스마트오피스' 시스템을 도입해 회장실도 따로 두지 않고 업무 효율화와 현장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어 손윤 세무사가 이끄는 세무법인 오늘이 매출 95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부산 지역의 세무법인 창신(88억원), 세무법인 명인(67억원), 세무법인 석성(55억원), 세무법인 청담(54억원), 대성세무법인(53억원), 세무법인 신승(52억원)이 '톱10'을 형성했다.
신용평가 회사에 매출액을 공개하지 않은 세무법인 중에는 광교와 나이스, 우덕, 이촌, 이현, 택스홈앤아웃, 티엔피, 하나 등이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의 한 세무법인 대표는 "납세자들이 매출 순위를 보고 찾아와서 세무대리를 의뢰하는 경우가 지난해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며 "세무법인도 고객이 궁금해 하는 재무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