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약품이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의 계약금 반영과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1311억원, 순이익 8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6.9%, 95.5% 늘었다.
상반기(1~6월)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860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6% 늘어난 1847억원, 순이익은 54.2% 증가한 1352억원을 기록했다.
6월초 릴리 기술이전 계약금 2Q 실적에 반영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지난 6월초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총 12억6000만달러 규모의 단장증후군 치료제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수령한 계약금 7500만달러(약 1128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 계약금이 일회성 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를 크게 견인했다.
국내 전문의약품 사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미약품의 상반기 원외처방 매출은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5616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2018년부터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별로는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2분기 원외처방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고혈압 치료제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370억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제품군 '에소메졸패밀리'는 146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렸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판매 확대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 제품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베링거인겔하임, 한국페링제약 등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판매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북경한미, 계절적 비수기 여파로 실적 감소
계열사별로는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2분기 매출 60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169억원에서 6억원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중국 내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영향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원료의약품 전문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2분기 매출 240억원을 기록했다. 일본향 원료의약품 수출 증가와 고수익 위탁개발생산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76.7%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실적 성장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도 이어갔다. 2분기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12.9%인 603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비만·대사질환과 희귀질환,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30여개의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차세대 비만 치료 삼중작용제 'HM15275'와 근육 증가를 목표로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 'HM17321'은 각각 미국 임상 2상과 임상 1상 단계에 진입했다.
황상연 한미약품 대표는 "견실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혁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책임경영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679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7%, 70.9% 증가했다. 한미약품의 기술이전 성과가 일부 반영된 데다 의약품 유통과 자체 헬스케어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