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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미분, 쌀가루 '쓴맛'

  • 2015.03.30(월) 15:33

4년째 완전자본잠식

신춘호 농심 회장의 셋째 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쌀가루 생산업체 농심미분이 고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미분은 지난해 6억8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13년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4년째 이어진 영업손실의 고리는 끊지 못했다. 매출은 2013년 81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실적은 다소 개선되는 분위기지만, 재무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농심미분은 2012년 이후 3년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누적된 결손금은 자본금(15억원)을 다 까먹고 현재 –71억원에 이른다.

투자 손실은 농심미분에 투자했던 농심그룹 계열사로 이어지고 있다. 농심미분의 주주는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60%), 메가마트(20%), 엔디에스(20%)다.


신 회장의 3남 신동익 부회장은 현재 메가마트의 최대주주이고, 메가마트는 엔디에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결국 농심미분은 신 부회장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회사인 셈이다. 메가마트와 엔디에스는 이미 농심미분 투자주식의 가치를 0원으로 깎았다.


농심미분은 지난 2009년 말 설립됐다. 주력 생산품은 쌀가루다. 농심미분은 지난 2010년부터 농심에 쌀가루를 납품하고 있다. 농심은 이를 활용해 쌀라면, 쌀과자 등을 만들고 있다.

농심을 제외한 영업실적은 신통찮다. CJ제일제당, 오뚜기, 삼양사 등의 틈바구니에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농심이 2010년부터 쌀가루가 함유된 라면 제품을 늘리고 있어, 농심미분의 쌀가루를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명절 외에 쌀가루를 잘 찾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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