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거부터 날아다니는 쿵푸팬더까지'
중국 노동절(4월30일~5월2일) 연휴를 앞두고 백화점들이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돌입한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물론 북촌 인력거 투어와 쿵푸팬더를 앞세운 이색 행사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이달 25일부터 내달 8일까지 루즈앤라운지, 제이에스티나, 러브캣 등 중국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총 250여개가 참여하는 'K-뷰티 & K-패션' 행사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행사에 최대 20% 할인과 상품권 증정을 내걸었다.
| ▲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기간중 방문하는 중국인 VIP고객에게 서울 명소에 대한 인력거투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
특히 오는 29일부터는 '노나곤' 임시매장을 열고 10~20대 젊은층을 집중 공략한다. 노나곤은 삼성물산과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 기획한 브랜드로, 매출의 60% 이상을 중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인에게 유명한 브랜드다. 이곳에서는 아이돌 그룹 빅뱅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빅뱅의 사인이 담겨있는 CD도 선착순 증정한다.
중국인 VIP고객을 위해 특별한 서비스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 행사 기간 동안 인력거투어 전문업체인 '아띠'와 연계해 서울 북촌, 청계천, 인사동을 중심으로 인력거 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본점 글로벌 VIP고객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중국인 특화 기획상품을 선보인다. 중국인 선호도 1~2위 국산 화장품인 설화수, 헤라에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기초화장품과 쿠션, 에센스 등으로 구성된 10만원대 전후의 특별 기획상품을 한정 판매한다. 이와 함께 화장품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백화점 상품권, 샘플 등 추가 사은품을 증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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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부터 한달간 본점 안팎을 쿵푸팬더로 꾸민다.
특히 본점 1층 기둥과 에스컬레이터에 3m짜리 쿵푸팬더 모형 6개를 매달아 쿵푸팬더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들도록 백화점 내부를 연출할 계획이다. 안내데스크 앞에는 포토존을 설치하고, 외벽과 인근 가로등에는 쿵푸팬더 현수막을 단다.
신세계 관계자는 "쿵푸팬더는 헐리우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본토 애니메이션으로 여겨질 만큼 중국에서 큰 인기를 누려 이번 노동절 이색 마케팅 소재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화장품, 패션의류 등 인기 브랜드 상품을 구매한 뒤 여권을 제시한 중국인에게는 10%에서 30%까지 가격을 깎아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