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이 이른바 '큰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소형 가구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정간편식 시장이 점차 고소득층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3개월간 현대백화점 가정간편식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직전 3개월 대비 40.5%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가정간편식 매출의 65%가 '현대백화점 우수고객 프로그램' 대상 고객이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가정간편식 출시 후 3개월간 우수 고객의 매출 비중이 45%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20%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급 식재료와 맛, 기능 등을 차별화된 가정간편식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기존 소형 가구 중심으로 형성됐던 가정간편식 시장과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와 함께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HMR '원 테이블'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후 지난 4월 프리미엄 밀키트 '셰프박스', 8월 국내 최초 연화식 HMR '그리팅 소프트'를 잇따라 출시하며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에 공을 들였다.
현대백화점이 선보이는 가정간편식은 시중 제품보다 10~20% 비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식품관의 프리미엄 식재료에 유명 맛집 조리법을 더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강조하는 등 고급화에 주력했다"며 "무항생제 화식한우 소불고기, 제주 특산물 가파도 미역을 쓴 미역국 등 총 25종의 '원 테이블' 제품이나 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한 연화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리팅 소프트'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그룹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내년부터 본격 운영하는 '스마트 푸드센터'를 통해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HMR 시장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