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기존 편의점 도시락 가격의 절반 수준인 초저가 도시락을 출시했다. 밥과 반찬 2종으로 단출한 구성이지만 컵라면, 즉석국 등과 곁들일 경우 충분한 한끼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편의점 도시락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초저가 도시락 ‘이딸라 도시락’을 선보였다고 2일 밝혔다. 이딸라 도시락의 가격은 2200원이다.
‘이딸라 도시락’은 백미밥에 비엔나 소시지와 볶음김치로만 간단하게 구성돼있다. 단품으로 간단하게 먹어도 되고 컵라면, 국, 즉석식품 등 소비자 취향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
'이딸라 도시락'의 가격은 일반 도시락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현재 전체 편의점 도시락 중 가장 저렴한 가격대다. 일반적으로 편의점 도시락은 4500원에서 5000원대다. 밥과 밑반찬 여러 개가 함께 구성되어 있는 백반 형태가 대부분이다.
세븐일레븐이 이처럼 기존 도시락 대비 구성을 줄이고 가격을 낮춘 도시락을 선보인 것은 이딸라 도시락 구매시 즉석국이나 컵라면 등의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딸라 도시락을 일종의 미끼 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더불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식사를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그 수요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됐던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도시락 매출은 오피스상권의 경우 전년 대비 27.0%, 주택가상권은 24.7%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외식이나 식당 방문을 꺼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이나 사무실에서 안전하게 식사하려는 문화가 조성돼서다.
김하영 세븐일레븐 도시락담당MD는 “다른 상품들과 같이 먹을 수도 있고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도시락을 원하는 소비자들 니즈에 주목해 이번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 취향에 맞게 다양한 조합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상품과 연계판매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