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이마트, SSG닷컴, G마켓 등 신세계 유통 3사와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선다. 쿠팡과의 납품가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초대형 유통망을 잃은 CJ제일제당이 신세계 카드를 통해 회복을 노리는 모양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에도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 협약(JBP)을 맺은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8일 신세계 유통 3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제품과 브랜드 기획, 제조, 마케팅 영역에 강점이 있는 CJ제일제당과 데이터, MD, 플랫폼 기획운영 역량이 우수한 신세계 유통 3사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협업은 ‘세상에 없던 제일 혁신적인 푸드의 신세계’를 콘셉트로, 데이터 기반 혁신 제품 상품화와 유통·마케팅 등 두 영역에서 진행된다.
CJ제일제당의 주요 HMR 제품인 만두, 국물요리, 밀키트와 ESG 카테고리인 비건 제품을 중심으로 올해 4분기 내 혁신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양 사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시장·고객 데이터 기반의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고객 니즈에 최적화한 신제품들을 기획한다. 협업을 상징화한 심볼 로고도 만들었다. 무한한 가능성의 우주와 양사의 공통 심볼인 꽃을 상징화했다.
신제품 공동 개발 외에도 협업을 이어간다. CJ제일제당이 올 하반기 출시 준비 중인 주요 신제품들을 신세계 플랫폼에 우선적으로 선보이기로 했다. 협의 완료된 품목은 HMR, 분식류, 케어푸드 등 총 5개 카테고리다. 이 제품들은 오는 8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마트, SSG닷컴, G마켓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파트너십은 최고 경쟁력을 가진 기업 두 곳이 손을 맞잡고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며 "기업간 시너지를 통해 혁신 제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