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가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그간 부족했던 국내 티슈 원단 공급 능력을 크게 늘린다. 자체적인 성장 동력 확보는 물론 국내 화장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유한킴벌리는 첨단 티슈 신설비의 준공을 완료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연간 3만60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신설 첨단 티슈 설비에는 총 430억원이 투자됐다. 이번 본격 가동으로 연간 기준 총 20만 톤의 티슈 원단 공급 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통해 다양화, 고급화되는 티슈 원단의 안정적인 공급과 수입 대체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티슈 시장은 최근 1인 가구 증가와 위생, 건강용품 수요 증가로 업계는 티슈 원단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수요를 고려해 생산성 향상과 가동률 확대로 대응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유한킴벌리의 티슈 설비 확충으로 그동안 티슈 원단 부족을 겪어 왔던 국내 생활용품업계의 어려움은 모두 해소되고 수입 대체 효과도 가능하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생산 기반이 부족했던 산업계는 수입 의존도 상승과 수급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경험했고 첨단 시설을 기반으로 한 국내 생산 기반의 중요성을 실감케 했다.
유한킴벌리는 "최근 동남아를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공급되는 저가 수입 티슈 원단으로 국내 산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시장의 공급 안정성과 화장지 산업의 경쟁력 측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