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카카오스타일이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00억원을 돌파했다. 신규 구매자 확보와 월간 활성 사용자수 증대에 성공한 결과다.
카카오스타일은 잠정 집계 결과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스타일의 매출은 2022년 처음으로 1000억원을 달성한 이후 2023년에 1650억 원을 기록하며 해마다 성장해왔다.
카카오스타일은 몇 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효율화가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지난해 영업이익을 창출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스타일은 2022년 51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을 2023년 198억 원으로 줄였다. 지난해에는 잠정 집계 결과 2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비타(EBITDA, 상각 전 영업이익)는 80억원가량이다.
'지그재그'와 '포스티'의 거래액을 합산한 카카오스타일의 거래액은 약 2조원에 달한다. 고물가로 패션 산업이 침체한 가운데 거래액 증대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지그재그의 신규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전체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
트래픽도 증가했다. 카카오스타일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월 400만~500만명 수준이던 지그재그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하반기 들어 꾸준히 오르면서 11월과 12월에는 700만명에 육박했다. 지난해 신규 앱 설치 수가 약 500만건에 달하면서 지그재그 앱 누적 설치 수는 5000만건을 돌파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개인화 추천과 패션, 뷰티, 라이프 영역에서의 상품 다양화, 고객별 최적화 마케팅 등이 시너지를 내며 방문이 곧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빠른 배송 서비스인 '직진배송'의 확장도 1030 여성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김영길 카카오스타일 CFO는 "올해는 'K-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카카오스타일은 초개인화된 AI 추천, 콘텐츠형 커머스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에게는 가장 직관적이면서도 즐거운 쇼핑 경험을, 판매자에게는 성장을 통한 매출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