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기존 아이스 아메리카노, 콜드브루에 이은 또다른 방식의 아메리카노를 선보인다. 에스프레소에 공기를 불어넣어 부드러움을 더한 '에어로카노'다. 스타벅스는 아메리카노에서 콜드르부, 에어로카노로 이어지는 '아아 3인방'을 중심으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생각이다.
아아에 공기 불어넣었더니
스타벅스가 오는 26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 선보이는 '에어로카노'는 에스프레소에 에어레이팅(공기 주입) 기법을 이용해 크리미한 폼을 만들어 내는 음료다. 지난 2017년 출시했던 질소 주입 커피 '나이트로 콜드브루'와 흡사하다.
나이트로 콜드브루의 경우 질소 가스를 사용해야 해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다.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 있는 매장이 많지 않았다. 반면 에어로카노는 기존 에스프레소 머신에 달린 스티머로 제조할 수 있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된다.
에어로카노는 깔끔한 목넘김이 장점인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달리, 카푸치노를 먹는 듯한 크리미한 폼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장점이다. 앞서 출시됐던 나이트로 콜드브루보다 폼이 조밀하고 쫀쫀하다. 에스프레소 특유의 묵직함과 씁쓸함을 부드러운 폼이 중화시켜줘 아메리카노를 즐기지 않던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여기에 미세한 거품이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캐스케이딩이 '보는 맛'까지 더한다.
스타벅스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기존 에스프레소 기반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 에어로카노까지 아이스 아메리카노 라인업을 3가지로 확장하게 된다. 여기에 원두도 일반 스타벅스 원두와 블론드 원두, 디카페인 원두 등 3가지 선택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9가지 방식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스타벅스는 에어로카노를 시즌 음료가 아닌 연중 판매 음료로 운영하며, 음료 경쟁력 강화 및 커피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상품 전략을 담당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오르솔릭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열정적인 고객과 특별한 커피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에어로카노를 첫 번째로 론칭하게 돼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크리미한 풍미의 에어로카노가 한국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선택지를 늘려라
스타벅스가 에어로카노의 첫 출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건 우연이 아니다. 한국은 전세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다. 추운 겨울에도 따뜻한 커피 대신 얼음을 가득 넣은 '아아'를 즐긴다. 이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최근 3년간 스타벅스에서 판매된 아메리카노의 70%가 '아아'다. 아직 겨울이 끝나지 않은 2월 말에 신규 아이스 음료를 출시하는 이유다.
다변화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운다는 의미도 있다. 스타벅스는 앞서 기존 에스프레소 원두와 다른 풍미의 '블론드 에스프레소' 원두를 내놔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국내 커피 문화가 고도화하면서 산미가 있고 밝은 뉘앙스의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난 점을 잘 포착했다는 평가다. 이번 에어로카노 역시 기존 아메리카노의 씁쓸하고 진한 향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를 세분화해 겨냥한 제품이다.
스타벅스가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라인업을 늘린 건 아메리카노 뿐만이 아니다. 최근 들어 플랫 화이트, 밀크 카라멜 라뗴, 코르타도, 바닐라 라떼 등을 출시하며 라떼 라인업도 대거 확장했다. 라떼 역시 일반 우유는 물론 저지방 우유, 무지방 우유, 오트음료, 두유 등의 배리에이션을 활용하면 수십가지 맛으로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이를 통해 '커피 하우스'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다시 세운다는 계획이다. 그간 굿즈와 푸드 판매를 늘리면서 커피 전문점으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렸다는 지적에 대한 대답으로 아메리카노와 라떼의 다양화라는 '초심 찾기'로 대응했다는 해석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나이트로 콜드브루의 경우 커피 마니아를 겨냥한 제품이었지만 에어로카노는 대중적인 커피 소비층을 위한 메뉴"라며 "국내 커피 시장이 고도화되며 소비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진 만큼 여러가지 방식으로 아메리카노를 즐길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