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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금융시장…은행 AI의 재테크 전략은

  • 2020.09.01(화) 11:54

시중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추천 펀드 분석
10초 만에 맞춤형 분석…추천 펀드 제각각

저금리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적금은 이미 재테크 수단으로써 기능을 사실상 상실했고, 주식 투자는 워낙 변동성이 큰 탓에 선뜻 내키지 않는다. 전문가들 역시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공지능(AI)이 제시하는 답은 뭘까.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들 '로보 어드바이저'가 추천하는 재테크 전략을 살펴본다. 투자금 100만원, 투자기간 12개월, 투자성향 '적극적'을 선택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추천받았다.

◇ 10초만에 맞춤형 분석…기대수익률도 제각각 

신한과  KB국민, 하나, 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의 로보 어드바이저는 투자자가 투자 성향만 입력하면 10초 만에 맞춤형 펀드 포트폴리오를 내놓는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변수를 감안해 글로벌 시장의 동향을 꾸준히 분석하고 있는 덕분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로보 어드바이저는 사전에 짜여진 알고리즘에 따라 전세계 금융시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면서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는 방식보다 더 빠르게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받아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외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미국과 중국간 끝을 알 수 없는 무역분쟁 등으로 크게 출렁이고 있어 주요 시중은행 로보 어드바이저들 역시 각기 다른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기대수익률은 10%에 달한다. 

◇ 신한 '쏠리치'의 시선은 선진국 

신한은행 로보 어드바이저인 '쏠리치'의 선택은 해외 그중에서도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이었다. 

'쏠리치'는 해외 채권과 선진국 및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내놨다. 위험도가 낮은 해외 채권에 절반가량을 투자하고, 위험도가 다소 높은 선진국 주식과 매우 높은 신흥국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펀드는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이었다. 이 펀드는 유럽 경기가 좋아지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쏠리치'는 향후 1년간 유럽 경기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따라 이 펀드를 추천한 것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삼성미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에 두 번째로 많은 투자금을 넣도록 조언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며, 미국 S&P500 지수 상승 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신한은행의 로보 어드바이저는 향후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셈이다.

예상 수익률은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비슷한 투자성향을 바탕으로 짜인 포트폴리오에 가입했다면 지난 1년간 5.95%의 수익을 냈을 것이란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했다.

◇ 'KB K봇쌤', 미국을 콕 집다

KB국민은행의 'K봇쌤'은 아예 미국을 콕 찝었다. 'K봇쌤'은 국내 채권에 50%, 해외채권에 11%가량을 투자해 안정성을 확보한 뒤 해외 선진국 주식과 신흥국 주식에 39%가량을 투자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K봇쌤'은 투자금의 50%를 '하나UBS파워e단기채증권투자신탁'에 투자하도록 권고했다. 이 상품은 금리에 민감하다. 다만 국내 기준금리가 당분간 크게 변동할 일이 없는 데다 투자원금 회수기간이 짧아 안정적이다. 그만큼 수익률은 낮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투자금의 32%정도를 'KB올에셋AI솔루션증권자투자신탁'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전 세계 주식시장에 투자하지만 지금까진 대부분 미국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다만 'K봇쌤'은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투자성향 분석에 있어 구체성이 떨어진다. 다른 은행들은 미래 수입의 증감 여부, 나이, 투자경험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투자성향을 분석하는 반면 'KB봇쌤'은 총 5가지 투자성향을 제시하고 투자자가 고르는 방식이다.

◇ 하나 '하이로보', 국내외 두루두루

하나은행의 '하이로보'는 유일하게 국내 주식 투자를 포함하는 포트폴리오를 제시했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펀드도 6개로 가장 많다.

우선 국내채권과 해외채권에 40%를 투자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에 골고루 분산하도록 조언했다. 특히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블랙록글로벌자산배분증권'에 투자금의 33%를 넣으라고 권고했다. 

'하이로보'는 중국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을 높게 봤다. 중국 주식A Share에 대부분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스차이나드래곤AShare증권'를 나머지 20%의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가입해 최근 수익률 50%를 넘긴 'NH-Amundi필승코리아증권투자신탁'도 투자포트폴리오로 포함하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 로보 어드바이저가 추천한 펀드 중 유일한 국내 주식 투자형 상품이다.

'하이로보'는 이 포트폴리오를 통해 연 18.16%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 우리 '우리로보', 해외채권으로 안전성 우선

우리은행의 ‘우리로보’의 경우 선진국 채권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 투자자산 중 63%가 해외 채권에 투자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단 총 투자금의 50%는 안정성이 높은 해외채권에 투자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원금손실 가능성을 최소화 할 것을 권고했다.

수익률은 선진국 주식, 해외 신흥국 주식과 하이일드 펀드(금리는 높되 리스크가 큰 펀드)를 통해 추구하도록 포트폴리오를 짰다. 총 39%의 투자금이 이 부분에 투자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신흥국 주식에 투자하는 'KB스타이머징인덱스증권투자신탁'에 투자금의 15%, '베어링글로벌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 12%, 해외채권과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EMP'에 13%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같은 투자 조건으로 설정했음에도 안전한 해외채권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기대 수익률도 현재로서는 가장 낮은 8% 수준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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