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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중저신용 대출 확대 '가속도'

  • 2021.09.10(금) 10:32

신상품 효과 등으로 8월에만 3000억 공급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규모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간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공급한 무보증 대출은 약 5000억원에 달한다. 특히 8월에만 3000억원을 공급하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시장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연말까지 무보증 신용대출의 20%를 중저신용자 대출로 채운다는 계획인데, 오는 10월 제3의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할 예정이어서 중저신용자 대출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8월 무보증 중저신용 대출 3000억원 공급

10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중저신용자(KCB 신용점수 820점이하)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공급 규모가 6월 876억원, 7월 1140억원, 8월 3004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출한도 확대 및 금리인하와 함께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에 기반해 8월에 새롭게 선보인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상품의 효과가 대출 공급 확대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지난 5월 말 금융위원회를 통해 지난해말 기준 10.2%인 무보증 신용대출 내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 비중을 올해 말까지 20%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후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17년 7월 출범 이후 대출 데이터와 통신사 정보 등을 결합한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하는 등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방안을 추진해왔다. 중저신용자 대출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고, 가산금리도 대폭 인하해 최저 3%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 8월 초엔 기존 중신용자보다 신용점수가 더 낮은 고객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신용플러스 대출과 중신용비상금 대출을 선보였다. 이 상품의 출시로 카카오뱅크는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가 KCB신용점수 기준 600점대에서 500점대로까지 확대됐다고 전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취급한 신용대출의 최저등급 평균 점수는 올해 1월 807점에서 7월에는 720점까지 하락했다. 그만큼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고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 8월에는 평균 점수가 더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가능 고객 범위도 대폭 확대

카카오뱅크는 연말까지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무보증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8월 말 기준으로 12.4% 내외여서 연말 20% 목표를 채우려면 8.6%포인트가량을 더 좁혀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긴 하지만 8월과 같은 대출 공급 속도면 연말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부터 진행 중인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자 지원을 10월 9일까지 연장했다. '중신용대출'과 '중신용플러스대출', '사잇돌대출' 신규 고객에 첫달 이자를 지원하고, '26주적금'에 가입한 중저신용 고객에 이자를 두 배로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 평가 역량을 강화해 중저신용 고객의 금리단층 해소와 대출기회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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