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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품은 금융]①NFT, 금융권 태도를 바꾸다

  • 2022.01.12(수) 09:09

은행,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NFT에 적극적
금융당국 "기존 가상자산과 달라" 해석 주효

은행권의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간 '투기'의 연장선일뿐 이라고 평가받던 가상자산에 대한 평가가 점차 변화하고 있어서다. 중앙은행은 직접 발행하는 가상자산(CBDC)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기존 가상자산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고 평가받는 NFT는 시장에서 고평가받고 있다. 자산의 유통과 관리가 핵심 사업영역인 은행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을 더는 먼발치에서 바라만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가상자산을 대하는 은행들의 변화와 대응 전략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IT업계를 중심으로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한 토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간 가상자산과 관련해서는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은행들 역시 태도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적극적으로 NFT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NFT에 대해 금융당국이 기존과 다른 태도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자산이 아니다'라는 점을 명확히 해 왔지만, NFT에 대해서는 다소 온건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 역시 NFT를 자산으로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본격적으로 판단한 셈이다. 

NFT와 비트코인 뭐가 다르길래

NFT와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자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 형태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데에서 공통점이 있다. 

다만 차이점은 NFT는 희소성을 띤다는 점이다. NFT에는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인식값을 부여한다. 따라서 NFT는 각 NFT마다 지니는 가치가 가지각색이다. NFT에 넣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희소할수록 가치는 높아진다.

반면 비트코인 등 기존에 잘 알려진 가상자산의 경우는 좀 다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해당 체인에 연결된 사용자가 사용 내역 등을 공유한다는 점은 NFT와 같지만 하나의 코인은 다른 코인과 같은 가치로 평가받는다. NFT가 '대체 불가능한 코인'이라면 기존의 가상자산은 대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돈을 예로 들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해 한국은행이 발행한 2000원권이 비슷한 사례로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이 발행하고 한국조폐공사가 제조했기 때문에 일반적인 화폐로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1000원권, 5000원권, 10000원권 등과 핵심은 같다. 블록체인 기술을 모태로 한 NFT와 종전의 암호화폐와 같은 공통점을 지닌다는 얘기다. 

다만 희소성 측면에서 이야기가 다르다.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2000원권은 마트 등에서 실제 사용할 경우에는 2000원의 가치만 인정받지만 실제 2000원권이 개인간 거래될 때는 그보다 높은 가격을 받는다. 2000원권이 갖는 희소성 때문이다. 희소성을 띄는 NFT와 희소성이 없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의 차이와 유사하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일련번호가 희귀한 화폐, 기념 화폐 등이 액면가보다 높게 거래되는 이유가 그 화폐 자체에 담긴 희소성 때문"이라며 "NFT도 바로 이러한 희소성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트코인 등 일반적인 가상자산과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했다는 공통점 외에는 가치 등이 확연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은행 NFT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유

은행들은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해왔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자산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명확히 했다. 금융위원회는 물론 정부에서도 가상자산은 자산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유지해온 영향이다.

다만 최근 들어 금융위원회가 NFT에 한해 기존의 가상자산과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NFT는 일반적으로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개별사안별로 따져 봤을 때 일부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위원회가 NFT에 대해 기존에 가상자산과 달리 다소 온건한 스탠스를 취하자 은행들 역시 NFT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하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말 가상자산을 보유·관리하기 위한 디지털 지갑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 개발을 완료했다. '멀티에셋 디지털 월렛'와 같은 디지털 지갑은 NFT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단추로 꼽힌다. 우리은행 역시 이달부터 '블록체인 구축'을 통해 NFT 발행과 관리 등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NFT는 기존 가상자산보다 높은 신뢰도와 범용성 측면에서 향후 디지털 경제에서 다방면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화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대한 유통과 관리 등이 메인사업영역인 은행입장에서는 집중해야만 미래 먹거리 분야"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결정적으로 금융위원회가 NFT에 대해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보겠다고 확인한 점이 의미 있다고 본다"며 "기존 비트코인 등 가산자산과 다르게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해석하면서 자산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은 NFT에 은행들 역시 본격적으로 뛰어든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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