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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GDP 성장률 유지될까?

  • 2022.06.05(일) 08:25

한은,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14년만에 물가 5%대 상승…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빅스텝 이후 첫 발표 미국 CPI도 주목

이번주 금융시장의 눈은 주중 발표되는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에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4월 한국은행이 내놓은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는 전 대비 0.7%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 수치가 하향 조정됐다면 올해 저성장 기조가 더욱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특히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약 14년만에 5%를 넘어선 만큼 1분기 GDP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보다 부진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오는 8일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가 발표된다. 한은이 발표하는 국민소득은 실질 GDP 성장률, 국민총소득(GNI), GDP디플레이터 등이 포함, 국내 경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통계다.

일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1분기 GDP 성장률이다. GDP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등으로 나눠지는데 발표 시기가 늦을수록 당시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분석한 것이다. 

일단 한은은 지난 4월 1분기 GDP 성장률을 전기 대비 0.7%성장했다고 봤다. 하지만 이 수치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있다.

한은이 지난달 26일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종전 3%에서 2.7%로 하향 조정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령,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긴축의 시작 등으로 인해 대외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애초 분석보다 1분기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춰잡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전쟁 장기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등은 이미 시장에서 예측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4월 내놨던 결과보다 나빠진 것으로 조사된다면 우리나라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돌입할 것이란 우려가 더욱 힘을 얻게된다.

지난달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모두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제 조사 결과도 5.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5%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1분기 GDP 속보치가 0%대로 진입했는데 이것이 하향 조정돼 발표된다면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의미가 더욱 커진다"라며 "향후 전략도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이는 시장의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안정을 위해 5월초 있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빅스텝 직후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높은 상승세가 유지됐다면 연준의 추가 빅스텝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미국의 CPI는 올해들어 연이은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CPI는 △1월 7.5% △2월 7.9% △3월 8.5% △4월 8.3%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3월 8.5%는 1981년 12월 8.9%에 이어 40년만에 8% 상승폭을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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