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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농협 너마저…금융권 횡령사고 또 터졌다

  • 2022.06.18(토) 09:34

[금융 핫&뉴]
경기광주 지역농협 직원 40억 횡령 적발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 10조 돌파
신한·우리금융, 기후금융 활성화 발걸음

지역농협 직원, 회삿돈 40억 횡령 적발

이번에는 경기 광주 지역농협이다. 광주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30대 지역농협 직원을 긴급체포했다.

지역농협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맡은 이 직원은 지난 4월경 타인 명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회삿돈 약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역농협 자체 조사로 범행을 확인했고, 해당 직원은 범행 사실 대부분을 인정했다. 스포츠 도박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포함해 올 들어 금융권 직원들의 횡령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3월에는 우리은행 직원이 10여년 동안 600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게 적발돼 충격을 안겼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사안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KB저축은행 기업금융 업무 담당 직원도 내부 문서 위조를 통해 약 94억원을, 신한은행은 부산의 한 영업점 직원 2억원의 횡령 사건이 적발되기도 했다.

금감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5월까지 금융권에서 횡령한 임직원은 174명, 횡령 규모는 1091억원8260만원에 달했다.

금융권은 내부 직원 횡령사고를 막기 위해 자체 점검을 비롯해 명령휴가 확대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명령휴가는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업무 수행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휴가를 명령하고 이 기간 휴가자 금융거래 내역과 업무용 전산기기 등 사무실을 수색하는 내용이다.

인권 침해 논란에도 횡령사고가 반복되자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 10조원 돌파

5월 한 달간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 거래된 금액이 주식 거래액을 제외하고서도 10조원을 넘었다. 분사 이듬해인 2018년 3월 월 거래액 1조원을 기록한 이후 4년여 만에 거래 규모가 10배 성장했다.

특히 매출이 발생하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이용률이 꾸준히 증가했다는 게 카카오페이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 월 거래액 규모의 급성장 배경으로는 3700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꼽힌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는 3788만명으로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2156만명 이상이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KB국민카드와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해외 동반진출 관련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사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진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인력 파견과 공동 투자, 기술 이전 등 영역에서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사는 해외 진출 부문에서 전략적인 협력으로 동남아 여러 국가에 우리나라의 차별화된 '디지털 금융+생활 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후금융 행보 나선 신한‧우리금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를 만나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손 회장은 기후위기 극복과 자연회복을 목표로 추진한 ESG경영 성과,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콜린 크룩스 대사는 영국 정부의 녹색‧기후금융 분야 다양한 친환경 투자 기회를 소개하고, 우리금융의 기후변화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 자연회복과 순환경제 분야에서 우리금융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 아이너 엔센 주한덴마크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중립과 산업 발전을 함께 도모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서 크리스텐센 기후대사는 덴마크 녹색금융 환형을 공유하고 탄소 포집과 저장 기술 등 C테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한금융은 ESG 관련 금융지원을 위해 신설한 '그린IB추진 랩'에서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덴마크 에너지인프라 전문 자산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의 C테크 관련 펀드에 2500만유로(약 340억원) 투자를 결정하는 등 향후 녹색성장과 관련된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부산은행, 기업금융도 비대면으로

BNK부산은행은 기업뱅킹 시스템 개선을 위해 기업금융 비대면 채널 개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기업금융 전용 플랫폼인 기업 모바일뱅킹 앱(App)을 개편하고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개선해 기업금융 비대면 채널 경쟁력 확보와 고객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중심 메인화면과 UI‧UX 개편으로 사용성을 강화하고 조회‧이체‧권한관리‧보안매체 등 핵심서비스 도입‧개편으로 기업뱅킹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업금융 전용 상품몰과 자금관리, 중소기업 지원서비스 등 기업 특화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개편하는 기업 모바일뱅킹 앱에서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여러 사업자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개인사업자 ID통합 서비스 제공과 승인‧결재 권한관리 강화 등 편의성과 보안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PE자산운용 500억 유상증자, 우리은행 고졸 채용

우리금융지주 자회사 우리PE자산운용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의로 납입자본금은 800억원으로 증가해 사모펀드 운용사 중 최상위 수준의 자본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증자는 그룹 차원에서 비은행부문 확대 전략과 함께 우리PE자산운용의 투자 성과 창출을 기반으로 선제적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우리PE자산운용은 기업투자 중심의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비롯해 인프라와 부동산 등 실물자산 투자 중심의 일반 사모펀드 운용 업무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한편 우리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부터 고졸 인재 채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국 특성화고 인재를 추천받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확교생활에 충실한 지원자를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고졸 인재 채용 확대와 동시에 이들을 핵심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선취업 후진학을 위한 학자금 지원 △금융 자격증 취득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해 미래 금융 전문가로 육성해 나간다는 그림이다.

푸본현대생명 신용등급 한 계단 올라

푸본현대생명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을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평가받았다.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여력으로 사업기반을 확대했고 보험영업 중심 수익성 개선과 우수한 자본적정성 수준 유지, 유사시 푸본금융그룹의 지원여력을 높게 평가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보험료수입 증가와 투자자산 운용이익 발생으로 순이익 규모가 큰 폭 성장했다. 작년말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11.9%로 안정적이다. 생명보험업계 자기자본이익률(ROE) 4.1%와 바교해 푸본현대생명은 14.5%로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금리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RBC(지급여력) 비율 하락 대응과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 유지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연내 최대 3000억원 규모 보완자본확충 계획과 이익 누적으로 안정적인 자본적정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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