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낙점됐다. KB금융 핵심전략인 비은행 강화를 진두지휘했던 경력과 그룹 핵심부문을 총괄하는 등 은행과 비은행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점이 낙점의 이유로 분석된다.
8일 KB금융지주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종희 후보는 임원 자격요건 심사 등의 절차를 거친 이후 11월로 예정된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KB금융지주 회추위가 양종희 후보를 차기 회장으로 낙점한 이유로는 그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은 물론 KB금융지주의 미래 먹거리가 될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인물이라는 이유에서다.
양종희 후보는 현재 KB금융지주가 1등 금융지주 자리를 굳히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해왔다.
양 후보는 지난 2014년 KB금융지주 전략 담당 상무, 부사장 등을 지낼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의 인수를 이끌어 냈다. 이후에는 KB손해보험 대표를 맡아 수익성을 높이는 등 KB금융지주의 비은행 분야 경쟁력을 높여왔다.
2021년 KB금융지주가 부회장직을 부활시킨 이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글로벌, 디지털, 보험, 개인고객, 자산관리 등을 총괄하며 은행과 비은행의 핵심 먹거리에 대한 성과를 내기도 했다.
김경호 KB금융지주 회추위원장은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경영에 대한 높은 식견과 통찰력까지 겸비한 후보"라고 평가했다.
이어 "KB손해보험 사장과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덧붙였다.
양종희 후보는 "기회를 주신 회추위에 감사드리고,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라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