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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의 첫말 "금융, 역할과 책임 막중"

  • 2023.11.21(화) 15:44

4대 경영방향 맨 앞에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 영업은 품격있게" 강조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21일 취임 일성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금융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가슴 깊이 느끼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코로나19를 겪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문제가 "더 이상 국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 모두의 숙제"라는 진단과 함께다.

양 회장은 KB의 지주 설립 이후 △황영기(초대, 2008년~2009년) △어윤대(2대, 2010년~2013년) △임영록(3대, 2013년~2014년) △윤종규(4~6대, 2014년~2023년)에 이은 7대 회장이다. 그는 "앞으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KB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 양종희 회장이 21일 취임식 직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은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양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KB금융 임직원뿐 아니라 이 금융사 이용객과 소상공인, 협력직원, 사회적기업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취임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에 김주현 금융위원장 및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당국 "최대한의 방안" 요구…금융권 소상공인 이자 줄인다(11월20일)

양 회장은 취임사에서 "KB는 지금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고, 우리 앞에 놓인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봤다"며 사회적 역할을 앞세웠다. 그리고 회장으로서 약속한 '4가지 경영방향'의 첫말에도 '사회'를 맨 앞에 들었다.

그는 '사회와 끊임없이 상생(相生)하는 경영'을 첫째로 꼽으며 "고객과 사회의 가치 성장 없이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전진(前進)도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레는 두 개의 바퀴가 같은 크기, 같은 속도일 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듯이, 기업도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고객과 사회적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대한민국 금융의 스탠다드(표준)"라고 말햇다. 

이에 더해 "KB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영역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리딩금융그룹으로서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도 다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경영 △직원에게 '자긍심과 꿈'을 주는 경영 △주주의 '지지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경영 등을 방향으로 제시했다. 그는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은 '금융인의 품격 있는 영업'에서 시작된다"며 "이는 고객의 신뢰와 사고 없는 모범적인 금융기관이 되는 데서 비롯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양 회장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항상 고민함과 동시에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내일, 그리고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 보자"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기사: 양종희 체제 KB금융, 변화냐 안정이냐(11월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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