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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보험개발원장 "실손 중계기관 선정되면 진면목 드러낼 것"

  • 2024.02.01(목) 15:00

보험개발원, 신년 기자간담회
"전직원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관련 TF"
"보험개발원, 올해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사진=보험개발원

"'보험개발원이 (실손의료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을) 하시오' 하면, 그때 우리가 수면 아래 있던 장막을 걷어내고 진면목을 만천하에 드러내겠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이 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중계기관 역할을 맡을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을 이같이 피력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가 직접 진료기록 등 서류를 구비·제출하는 대신 의료기관이 보험료 청구에 필요한 자료를 곧장 보험사로 전송해주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이 지난해 10월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에 올해 10월25일부터 병상 30개 이상인 병원 약 6000곳에서 실손 청구 간소화 제도가 우선 실시된다. 법안 통과 후 금융당국은 보건복지부, 의약·보험단체, 보험개발원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병원에서 보험사 혹은 약국에서 보험사로 필요서류가 자동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이들을 연결해줄 중계기관이 제도 성패를 좌우할 핵심으로 떠올랐다.

당국과 보험업계는 중계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반면 의료계는 '민감한 의료 정보를 보험업계와 가까운 보험개발원에 맡길 수 없다'며 민간 핀테크 기업을 중계기관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허 원장은 "보험개발원 전 직원이 중계기관 관련 TF 인원이라고 보면 된다"며 "원장을 포함한 전체 전문가가 정부든 어떤 곳이든 도움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 지원"

허 원장은 또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 데이터 혁신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보험개발원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정보와 타 기관의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보험산업 비즈니스 확장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허 원장은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기획‧결합‧상품화' 기능을 통합 추진하는 데이터신성장실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AI 및 빅데이터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허 원장은 "'뉴 비즈니스(NEW Business)' 설계, '뉴 플랫폼(NEW Platform)' 구축, 신(新)시장인 '뉴 웨어(NEW Where)' 탐색에 중점을 두고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동력 창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이 결합된 지능형사물인터넷(AIoT) 등 혁신기술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형도 제시한다. AIoT 기술을 활용한 위험관리 서비스로 사업모형을 확대토록 보험사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형 자동차보험 상품개발을 위해 차량별, 운전자별 특성을 반영한 요율체계를 개편하고, 자동차 주행데이터를 활용한 보상업무 디지털화도 지원키로 했다.

고령층과 MZ(2030)세대를 모두 잡을 쌍끌이 엔진 역할도 톡톡히 할 방침이다. 고령층 시장 공략을 위해선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간병보험 위험률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허 원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뒀음에도 그동안 국내 간병위험률 통계 부재로 고령 보험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비가 어려웠다"고 했다. MZ세대 중심 시장변화 대응엔 저연령층에서 인기가 높은 소액단기보험 상품의 해외사례를 조사하고, 요율산출 방안 등을 보험업계와 공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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