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신한은행·SGI서울보증보험'
ICT 선두주자와 리딩뱅크, 전업보증보험이 뭉쳤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들 회사가 하나로 뭉친 데는 새로운 금융서비스 제공과 기업금융 생태계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비전 아래에서다.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 선도기업을 선언한 더존비즈온은 보유한 양질의 기업데이터에 AI 기술력을 적용, 금융영역까지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리딩금융그룹 신한지주의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자본력과 금융시스템 및 노하우를 뒷받침한다.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까지 더해지며 금융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했다.
더존비즈온, 신한은행, SGI서울보증의 합작사 '더존테크핀' 이야기다.
유증 의미 살펴보니…'사업확장 주춧돌'
최근 더존비즈온은 자회사인 더존테크핀의 약 3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더존비즈온 46%, 신한은행 45%, 서울보증 9%의 지분율로 합작사 설립이 마무리됐다.
더존테크핀은 연내 기업금융시장에 특화한 국내 1호 '신용평가(CB)플랫폼' 사업자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테크핀은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로부터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라이선스 신규획득에 대한 예비허가를 받았다. 연내 본허가가 마무리되면 기업 특화 CB 플랫폼 사업자로 출범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란 기대다.
더존비즈온은 그동안 관련 사업 확장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다. 2019년 5월 금융위 규제개혁 샌드박스를 통한 혁신금융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신용정보제공 프로세스 구축을 완료했다. 특히 고객의 세무·회계·ERP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AI 기술을 적용해 신용정보로 가공,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통해 매출채권팩토링 중개사업을 추진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수출입은행 등 외부 자금공급자와 제휴도 추진했다. 이후 신한은행 등과 지분합작을 계기로 테크핀 사업 확장 본궤도에 올라 탔다.
방대한 '기업 데이터 활용' 강점
기업 CB사업자 진입을 위해 요구되는 까다로운 요건은 모두 충족했다. 더존테크핀은 더존비즈온으로부터 기업정보조회업 라이선스 이전과 올해 안으로 기업신용등급제공업 라이선스 신규획득을 마무리하고 차별화한 기업신용평가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더존테크핀이 하게 될 사업은 기업 전용 CB 사업과 매출채권팩토링 등 혁신 금융중개사업으로 나뉜다. 기업CB사업을 통해 기업의 실제 사업 운영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정교한 신용평가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토대로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를 확대 추진할 수 있다. 매출채권팩토링은 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이 기업 매출채권을 신속히 현금화해 기업 자금운용을 돕는 서비스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더존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기업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신평사들이 사용하지 않았던 회계 데이터를 이용해 새로운 신용평가가 가능해졌다"며 "여기에 신한은행과 서울보증보험의 노하우가 더해지며 새로운 신용정보사업 및 금융사업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