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핵심 감독 기조로 내세우면서 보험업계의 조직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연말 조직개편을 계기로 소비자 보호 조직을 확대·격상하거나 기능을 세분화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업계 변화의 배경에는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강화 기조가 반영됐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취임 이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를 일관되게 강조해 왔고 이를 금감원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확연히 드러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보험사들은 연말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소비자 보호 조직 강화에 나섰다.
우선 삼성생명은 최근 조직개편에서 소비자보호팀을 소비자보호실로 격상했다. 그동안 팀 단위로 운영되던 소비자 보호 조직을 실 단위로 확대해 상품 개발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삼성화재는 소비자 보호 기능을 보다 세분화했다. 기존에 대표이사 직속 소비자정책팀 아래 △소비자기획파트 △소비자보호파트 △소비자정책파트를 두고 있었는데 이번 개편에서 소비자권익보호파트를 새로 신설했다. 민원 예방과 권익 보호 기능을 보다 전문적으로 수행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한라이프는 소비자 보호를 내부통제와 디지털 보안 영역으로 확장했다. 내부통제 체계 확립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소비자지원파트를 소비자지원팀으로 승격했다. 아울러 개인정보 유출, 해킹 등 사이버보안 위험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디지털보안팀도 신설했다.
한화손보는 소비자보호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조직 명칭을 고객서비스실에서 소비자보호실로 CCO를 기존 상무에서 서지훈 부사장으로 새롭게 선임하며 부서 지위를 격상했다. 여기에 산하 고객서비스팀을 신설하며 소비자정책과 권익 보호 역할을 강화했다.
KB금융 보험 계열사도 소비자 보호 체계 강화에 방점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소비자보호본부 산하에 고객경험파트를 신설해 고객중심경영을 위한 전사 컨트롤타워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KB라이프는 CEO 직속의 소비자보호혁신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 TF는 상품 설계·제조·판매 전 과정에 사전 예방적 소비자 보호 체계를 적용하고 내부통제 사전 점검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보험사 조직 전반에서 소비자 보호 조직의 위상을 높이는 움직임은 금융당국의 감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금감원은 지난 22일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기존 소비자 보호 기능을 통합해 소비자보호총괄 부문으로 개편, 금감원장 직속 조직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특히 분쟁민원이 많은 보험 부문은 금융소비자보호처로 이관하고, 분쟁 부서와 감독 부서를 통합·재편해 상품별로 동일 부서에서 분쟁조정을 담당하게 했다. ▷관련기사: [금감원 조직개편]'소비자보호총괄' 원장 직속 배치(12월22일). [금감원 조직개편]분쟁민원 많은 보험, 금소처로 옮긴다(12월22일).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기조로 삼고 있다"며 "이에 보험사들도 공감대를 형성해 금융소비자보호 조직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