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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한때 1560원도 뚫었다…한은 '긴축 페달' 밟을까

  • 2026.06.07(일) 12:15

[경제레이더]
고환율·고물가 지속, 중동정세도 불안 상황
1분기 GDP 성장세…금리인상 명분 될 수 있어
7월 인상 기정사실화, 7·8월 연속인상 전망도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돌파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6일 야간 거래에선 오전 2시 기준 1559.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3개월 만에 가장 높다.

고환율·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데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감마저 약해지면서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지며 하반기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 명분을 가늠할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5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549원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지난 2일 8900선을 넘겼던 코스피는 이날 한때 8000선까지 밀렸다가 81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6일)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선 오전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559.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61.5원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 장중 고가 1597.0원 이후 17년3개월 만에 가장 높다.

고환율,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도 겉도는 모양새다.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신현송 총재는 앞서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성장은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환율 변동성, 수도권 주택가격 및 가계부채 리스크 등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적절한 시기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날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2%에서 2.7%로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에서 2.6%로 올렸다. 여기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까지 더해질 경우 금리 상승의 명분이 커질 것으로 보다.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바로 경기 침체다. 고환율·고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인상할 경우 자칫 경기 침체 등 내수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하지만 GDP가 기대 이상 상승할 경우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이 탄탄하다는 점을 근거로 세울 수 있다. 

신현송 총재가 이날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통화정책을 조정하는 딜레마가 적다"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한은은 오는 9일 '1분기 국민소득' 잠정치를 발표한다. 1분기 GDP 잠정치가 공개돼 금리 인상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4월 발표된 1분기 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7% 깜짝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6% 성장한 수치다. 반도체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5% 넘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건설과 설비투자도 각각 2.8%, 4.8% 증가하며 견조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7, 8월 연속 인상 시나리오도 점쳐진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3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8%를 상회하고 있는데 이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물가부담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7월 인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고 7, 8월 연속 인상 혹은 7월 빅스텝 가능성도 일부 나온다"고 밝혔다. 

반면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이 주도하는 한국의 수출 증가와 증시 상승을 전반적인 경기 호황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은은 11일 '5월 금융시장 동향'도 발표한다. 중동 상황 장기화로 시장 전반의 신용경계감이 높아진 데 따른 금융시장 여건 분석, 고유가·고환율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상황, 주택시장 안정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다. 

10일 한은이 내놓는 'BoK 이슈노트: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경제적 효과 평가'도 주목된다. 한은의 통화 긴축 기조 속에서 정부의 재정·민생 지원 정책이 소비와 물가에 미칠 영향을 가늠할 참고 자료로 해석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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