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투자 성과에 따라 적립금과 보험금이 달라지는 만큼 노후자금 마련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상품 구조와 목적에 따라 성격이 크게 다른 만큼 가입 전 자신의 우선순위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운용 성과에 따라 적립금과 해지환급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반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변액보험은 크게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눌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의 성격을 띄기 때문에 펀드 운영으로 사망보험금을 높이는 게 주된 목적이며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한다.
변액연금보험은 저축성보험으로 이해하면 쉽다. 노후 대비를 위한 연금액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보장성과 저축성 형태 두 가지가 있고, 유니버셜 기능이 있어 자유롭게 보험료를 입출금 할 수 있다.
최근 변액보험 시장에서는 노후 준비 목적의 변액연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모습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7274건으로 전 분기보다 1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변액종신보험 신계약 건수는 1846건으로 18.6% 감소한 반면, 변액연금 신계약 건수는 4만8370건으로 16.8% 증가했다.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574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5.6% 감소했지만, 변액연금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계에서는 변액보험이 과거 고액 자산가 중심의 투자형 상품에서 벗어나 노후 준비를 위한 장기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으로 보고 있다.

노후엔 변액종신보다 변액연금
노후 대비를 목적으로 설계된 대표 상품은 변액연금보험이다. 변액연금은 일정 기간 보험료를 납입한 뒤 연금 개시 시점부터 매월 또는 매년 연금을 지급받는 상품이다. 투자 실적에 따라 적립금이 달라지지만, 일부 상품은 최저 연금 지급 기능을 제공해 안정성을 높이기도 한다.
노후 자산 관리 측면에서 변액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은퇴 이후 꾸준한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돈을 직접 운용해야 하는 부담을 덜고 매월 일정 수준의 소득을 받을 수 있어 은퇴 생활비 마련에 활용할 수 있다.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보장을 주목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이다. 투자 기능이 결합돼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유가족을 위한 사망보험금 마련이 핵심인 만큼 노후자금 설계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종신보험은 사망 담보가 주가 되고, 연금으로 전환이 가능하지만 해약환급금이 기반이라 노후자금으로 쓰기에 아주 적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장기 운용 전략 세우고, 기본 보장부터 점검해야
또 변액보험의 비과세 혜택만을 보고 장기 가입을 결정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십 년 뒤 절감하게 될 세금 규모보다 장기간 낮은 수익률에 따른 기회비용이나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가치 하락이 더 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후자금 마련 과정에서는 세금 절감 효과뿐 아니라 △기대 수익률 △투자 기간 △인플레이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보험업계는 노후 준비에 앞서 기본적인 위험 보장부터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기 간병이나 중증 질환 등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할 수 있는 보장성 보험을 우선 마련한 뒤 여유 자금을 활용해 노후자산 형성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상품별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노후 대비나 사망 보장 가운데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 먼저 정해야 한다"며 "노후 준비를 위해서는 세제 혜택보다 현금 흐름과 자산 운용 전략을 중심으로 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