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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DB그룹 안주인, 차병원 가족회사 ‘감사’ 눈길

  • 2022.03.22(화) 07:10

[時時骨骨]

●…재계 39위 DB그룹의 안주인이 친정인 차병원의 산후조리원을 관리하는 가족회사의 ‘감사(監事)’로 활동 중이어서 눈길. 

차병원그룹 오너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

차바이오그룹은 종합병원, 대학, 바이오기업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의료그룹. 차병원 설립자인 고(故) 차경섭 이사장, 차광렬(69) 글로벌종합연구소장에 이어 현재 3세 승계가 진행 중. 현 사주인 차 소장과 부인 김혜숙(67)씨와 슬하의 1남2녀 중 장남 차원태(41) 부사장이 자타공인 후계자로서 가업승계 단계를 밟아나가고 있는 것. 

두 딸의 경우는 차 소장의 장녀이자 DB그룹 2세 김남호(46) 회장의 부인이기도 한 차원영(42)씨가 차바이오그룹 전무로 활동 중이기는 하지만 남동생에 비하면 경영자로서의 존재감은 약한 편. 차녀 차원희(37)씨는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는 상태. 

다만 차원영씨의 경우 친정인 차바이오그룹 20여개 계열·관계사 중 한 곳에는 등기 임원으로도 이름을 올려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케이와이엠씨(KYMC)’란 곳. 2019년 7월 설립된 업체로 차원영씨가 이듬해 11월부터 현재까지 감사직을 가지고 있는 것.   

케이와이엠씨가 영위하는 사업은 강남차병원, 일산차병원 등에서 운영 중인 산후조리원 ‘마티네차움’ 관리 사업이 메인. 비교적 근래에 법인이 만들어진 터라 총자산 15억원(2020년 말 기준)에 매출은 28억원 수준. 

아울러 차병원 오너 가족기업의 성격을 띠기도 하는데, 차 소장 일가 소유의 케이에이치(KH)그린이 케이와이엠씨의 최대주주로 있기 때문. KH그린은 차원태 부사장(40.10%)을 비롯해 일가들이 지분 99.9%를 소유 중인 곳.       

KH그린은 성광의료재단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차움의원(피엔폴루스오피스텔)을 비롯해 일산차병원의 땅과 건물을 보유한 알짜 부동산업체. 이외에 서울 중구 초동 및 인현동 등지의 토지도 KH그린 소유. 특히 계열 지배회사인 차바이오텍의 단일 1대주주로서 9.95%(차 소장 6.10% 등 특수관계인 포함 30.8%)의 지분을 갖고 있기도. 

케이와이엠씨의 설립을 주도했던 곳도 KH그린으로 현재 60%의 지분을 보유 중. 특히 차바이오그룹 안주인 김혜숙씨가 1998년 3월부터 작년 8월까지 20여년간 KH그린의 대표로서 직접 경영을 총괄했고, 지금도 일가 중 이사회 멤버로 있는 상태. 따라서 KH그린→케이와이엠씨 계열 경영구도에 차병원 오너 모녀가 발을 걸쳐 놓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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