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이 보험·금융·제조서비스 등 3개 그룹으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각 그룹장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를 선임했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련한 전문경영인을 그룹장으로 선임하고, 계열사에는 50대 젊은 CEO를 발탁하는 등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26일 DB그룹에 따르면 보험그룹장에는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이, 금융그룹장에는 고원종 DB금융투자 부회장이, 제조서비스그룹장에는 이재형 전 동부대우전자 부회장이 선임됐다. 이들은 해당 사업그룹의 중장기 성장전략과 시너지 창출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정남 보험그룹장(부회장)은 2010년부터 DB손보 CEO를, 고원종 금융그룹장(부회장)은 2010년부터 DB금투 CEO로 일해 왔다. 이재형 제조서비스그룹장(부회장)은 2013년 동부대우전자 CEO를 역임한 뒤 2020년까지 한국 광산업진흥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이번에 제조서비스그룹장으로 DB그룹에 복귀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도 새롭게 바뀌었다. DB손보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정종표 DB손보 부사장이, DB금투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는 곽봉석 DB금투 부사장이 내정됐다.
DB하이텍은 조기석 부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으로, 황규철 사장이 브랜드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 최창식 DB하이텍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반도체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신임 CEO들은 내년 초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곽봉석 DB금투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1969년생으로 주요 계열사 CEO중 가장 젊은 54세다. 진주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5년 DB금투에 합류했다. 2011년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부 겸 투자은행(IB) 사업부 총괄부사장을 역임해 왔다.